이번에는 “민주당 대표로 나왔나 생각 들어”…계속되는 윤상현의 한동훈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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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알린 윤상현 의원이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스스로에게 전당대회 출마라는 상을 내렸다는 취지로 날을 세웠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언급에도 "우리 당의 기본적인 노선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어떻게 보면 민주당하고 가까운 것"이라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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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알린 윤상현 의원이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스스로에게 전당대회 출마라는 상을 내렸다는 취지로 날을 세웠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야당과 다른 여당 자체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언급 비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나왔냐고도 쏘아붙였다.
윤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그분은 총선을 비대위원장으로 치르지 않았나”라며 선거 결과에는 마땅한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선거를 치르는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건 기본적인 보수 책무”라고 덧붙였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 패배에 관한 한 전 비대위원장 책임 부각으로 보이는데, 이 대목에서 윤 의원은 2017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따른 당 위기 책임에 따라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던 자신에게 떨어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언급했다.
같은 맥락에서 윤 의원은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에 나가려고 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나”라며 “이철규 의원을 반대한 이유가 뭔가, 총선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리고는 “인재영입위원장 한 분에게 원내대표 나가지 말라고 그렇게 목소리 높이던 사람들이 왜 지금 조용한가”라고 지적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 저격과 동시에 당 차원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아무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윤 의원의 비판으로 풀이된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언급에도 “우리 당의 기본적인 노선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어떻게 보면 민주당하고 가까운 것”이라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저는 (한 전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대표로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한마디로 말하면 ‘민주당 안(案)’”이라고 꼬집기까지 했다.
윤 의원은 지난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공수처 수사를 보고 어떤 특검을 요청하겠다는 게 대통령 입장인데 (한 전 비대위원장은) 수사가 끝나기 전에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내부 교란 행위’로 규정하고는 “대통령의 입장을 정식으로 완전히 처박겠다는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삼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 상병 특검법’ 발의로 국민의힘이 나서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여야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면서다.
총선 패배 현실에 분노하지도 않고 마치 ‘공동묘지의 평화’ 같다는 말로 당 분위기를 짚은 윤 의원은 “지금까지 총선백서 하나 못 만들고 백서의 발간 시기를 어떤 특정인의 눈치를 보는 정당(같다)”이라고도 봤다. 계속해서 ‘폭파’라는 표현으로 당 쇄신 각오를 다진 그는 ‘친윤(친윤석열)’, ‘반윤(반윤석열)’, ‘비윤(비윤석열)’ 어느 것 하나에도 자신은 속하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친민 후보’라고 정의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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