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 獨 CDMO 인수…“백신 외 사업에서 돌파구 마련”

김명지 기자 2024. 6. 27. 0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IDT 바이오로지카를 약 3390억원에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독일 제약∙바이오 대기업인 클로케 그룹의 자회사로 독일과 미국 메릴랜드에 생산 거점을 갖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사업 역량과 실적 승계
“매출 증대, 미국 유럽 선진국 진출 교두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독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 그룹이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독일 클로케 그룹 카르스텐 클로케 CEO./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IDT 바이오로지카를 약 3390억원에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독일 제약∙바이오 대기업인 클로케 그룹의 자회사로 독일과 미국 메릴랜드에 생산 거점을 갖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백신 이외의 바이오의약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수 합병이 마무리되는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백신 위탁 생산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IDT바이오로지카는 전체 매출에서 코로나19 백신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남짓에 그친다. 이 회사는 독일 멀츠의 주름 개선용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제오민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멀츠의 제오민은 미국 애브비의 앨러간, 프랑스 입센 등과 선진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선두 주자로 꼽힌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난해 매출은 3억 7500만 유로(약 4100억원)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한 지난 2022년 매출(약 4660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1600만유로(약 240억원)으로 견조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3695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사업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독일과 미국 메릴랜드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어 유럽과 북중미 지역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경북 안동 생산 시설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 회사는 지금까지 경북 안동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수출해 왔는데, 앞으로는 안동에서 원액을 생산하고, 미국과 독일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수출할 수 있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바이오로지카는 지난 1921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미국 유럽 등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기록이 있다”며 “이번 인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를 공동 운영하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일 자회사가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취득하고, 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확보하게 된다.

IDT 바이오로지카 울리히 밸리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개발 생산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시장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즉각적 매출 확보, 글로벌 거점 마련, 효율적 생산 시설 확보 등 투자 대비 높은 사업적 가치를 지닌 지분 인수인 만큼 기업가치도 함께 제고될 수 있도록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