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조' 美상장 네이버웹툰, ‘아시아의 디즈니’ 도전(종합)

김가은 2024. 6. 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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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네이버웹툰의 공모가격이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본사 겸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격은 희망가 범위 최상단인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하는데, 공모가인 주당 21달러를 적용하면 약 3억1500만달러(약 4400억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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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美 나스닥 공모가격 주당 21달러 결정
약 4400억원 조달 전망, 상장 후 몸값 3조7000억원
과제는 성장동력 확보, 웹툰 문화 확산·이용자 확보 등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네이버웹툰의 공모가격이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 이에 따른 몸값은 한화 3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앞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나스닥 증권신고서 서한을 통해 “이번 IPO는 지난 20년 노력의 정점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미국 뉴욕에 선보인 대형 옥외광고. (사진=네이버웹툰)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본사 겸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격은 희망가 범위 최상단인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시장에서 종목코드 ‘WBTN’으로 27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하는데, 공모가인 주당 21달러를 적용하면 약 3억1500만달러(약 4400억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상장 후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도 약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후에도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63.4%를 보유, 지배주주로 남아 이사 선임 권한을 갖는다. 또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도 지분율 24.7%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는다. 이사회는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마츠다 준 전 라인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CSMO)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는 지난 2020년부터 웹툰 사업을 미국 중심으로 변경했다. 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역인 미국을 발판삼아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이었던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웹툰 계열사들의 중간 지주회사 격으로 두는 사업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네이버웹툰, 라인망가 등 지역별 웹툰 계열사들을 모두 웹툰엔터 산하로 이동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라인망가의 경우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지분 70%를 2322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상장 후 관건은 성장동력 확보다. 국내에서 웹툰이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반면,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는 서브컬처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다. 미국은 코믹스 스타일, 일본은 기존 만화를 웹이나 모바일로 보는 수준이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이용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점도 해결해야 할 지점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억6900만명이다. 지난 2022년(1억6700만명)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 MAU는 같은 기간 1억3600만명에서 1억230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플랫폼과 인공지능(AI)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앞으로 번역을 비롯해 작가들이 AI를 통해 웹툰을 좀더 수월하게 그리는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다. 스토리를 갖고 AI가 자동으로 웹툰을 그리는 방식은 아직 먼 미래지만, 작가 그림을 학습해 다양한 장면을 서포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웹툰 애니메이션화도 가야 할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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