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별로인 子” 김병옥, 부모 향한 죄책감에 오열 (아빠하고)[종합]

김희원 기자 2024. 6. 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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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김병옥이 돌아가신 부모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김병옥이 딸과 함께 부모님의 산소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이날 김병옥은 “부모한테는 참 못했다. 참 별로인 자식이었다”며 “내 생활이 거의 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생활이었기 때문에 속을 많이 썩였다. 대학로에서 연극한다고 포스터 붙이러 다닐 때 (부모님) 억장이 무너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18년 동안 무명 생활을 했던 김병옥은 39세에 어머니를 떠나보냈다고. 그는 “43살까지 연극하닥 영화 찍은 게 ‘올드보이’인데 그때가 마흔 넷이다. 엄마가 이걸 보셨으면 어땠을까. 조금 더 사셨으면 좋았을걸”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부모님의 산소에 도착한 김병옥은 준비한 꽃 선물을 올리고 묘지를 정리했다. 그가 닦은 비석에는 2대 독자인 김병옥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이어 성묘상을 차린 김병옥은 부모님을 향한 후회와 그리운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딸과 나란히 묘지 앞에 앉은 김병옥은 딸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했다. 김병옥은 어려움이나 시련이 있을 때 부모님이 생각난다고. 갈 데도 마땅치 않을 때 부모님을 찾는다고 밝혔다.

또 김병옥은 치매를 투병했던 아버지의 증상이 심해져 4년의 수발 끝에 요양병원에 모시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를 모시고 가는게 쉽지가 않았다. 자꾸 발걸음이 안 떨어졌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와 나의 마지막 같았다. 딱 죽고 싶었다”며 오열했다.

끝내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김병옥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눈을 감고 계셨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으셨다. (아버지가) 내일 돌아가시는 줄 모르고 냉면 드시고 싶다는데 내가 못 드시게 했다. 그게 제일 가슴이 아프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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