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도정 후반기 가시적 성과 주력”[취임 2주년 인터뷰]

이정민 기자 2024. 6.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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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에너지 대전환, 제주 성장 큰 동력될 것” 강조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오는 7월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년 동안의 과정을 바탕으로 남은 2년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27일 뉴시스와 취임 2주년 인터뷰 자리에서 그간 가장 잘 한 성과로 민간 우주산업과 에너지 대전환 추진을 꼽았다.

미래산업과 에너지 대전환 정책이 지금은 손에 잡히지 않지만 앞으로 제주가 성장해 나가는데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 개선과 자신이 공약한 상장기업 20개 육성 및 유치를 통한 제주 경제 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다짐했다.

다음은 오 지사와의 일문일답.

-지난 2년 동안 도정 운영의 성과와 소회.

“민선 8기 출범 후 실천적 실용주의로 도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달려왔고 변화와 혁신의 결과물이 하나둘 구체화하고 있다. 민간 우주산업과 도심항공교통(UAM), 그린수소와 바이오산업까지 제주경제 도약을 일굴 기술집약형 첨단·청정 제조업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가 성공적인 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도내 수출기업은 아세안을 넘어 중동과 미주까지 확장하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함께 지혜를 모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제주를 위한 마음으로 힘을 보태준 모든 도민들에 감사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래산업이 앞으로 제주를 먹여 살릴 것이라고 하지만 ‘손에 잡히는 이야기’가 없다. 전망을 수치적으로 표현한다면.

“제주 미래산업은 현재 4% 수준인 제조업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것이다. UAM의 경우 한국공항공사 분석에서 제주 관광객 1505만명(2019년)을 기준으로 할 때 117만명이 UAM을 이용해 연간 1467억원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운항 및 관제, 이·착륙장, 통신, 통합이동서비스 등 연관 산업분야로 파급이 클 것이다. 민간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될 제주하원테크노캠퍼스은 연간 투자연계 생산유발 효과 1413억원, 부가가치 유발 628억원이 예상되고 연간 운영연계 생산유발 효과는 381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9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전기차 보급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수소버스 300대, 수소 청소차 200대 운영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도 선도해 나가겠다.”

-건설과 소상공인 등 현실적인 지역 경기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도정은 지역경제 회복 기조를 가속화하기 위해 4555억원을 증액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위기계층 지원와 지역상권 활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역화폐 ‘탐나는전’ 발행 규모를 2000억원에서 3000억원을 늘리고 대출이자 차액 보전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건설경기 활성을 위해 시설비에 1483억원을 투자, 새로운 건설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권장비율을 60%에서 70%로 높이고 민간 대규모 사업장 하도급 잠여도 적극 권장하며 지역의무 공동도급 비율도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했다. 이 외에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며 경제 회복 기조를 강화하고 모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지연되고 있다. 도의 입장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협의가 막바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토부에 고시 여부를 빨리 결정해달라는 의견을 피력한 상태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 환경영향평가 등 개별법에 의한 여러 법적 절차가 있어 각 절차마다 철저히 검증하고 공개해 도민 공감대 형성 및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갈등 최소화와 이익 극대화다. 이를 위해 도민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

-상장기업 20개 육성 및 유치 공약 성과와 추진 계획은.

“제주 경제의 질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지난해 10개사를 육성기업으로 선정, 6억7500만원의 상장지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는 6개사를 추가로 확대 발굴해 지원하고 있고 이 중 4개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기업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상장기업 육성펀드는 4년 동안 총 3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성장 유망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도정은 도내 기업에 대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장기업 육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수립한 제1차 제주 탄소중립 녹색성장(2024~2033)의 의미와 주요 내용은.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10년간 추진할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녹색성장 기반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이 목표인데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15년 앞당겼다. 제주는 화석에너지를 영구히 추방하고 아시아 최초 탄소중립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민간투자를 포함, 18조88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후반기 제주도정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은.

“남은 2년은 도민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체감하는 결과물을 보일 차례다. 새로운 미래를 뒷받침 할 동력은 에너지 대전환과 대지털 대전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며 모든 세대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제주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오영훈 도정이 약속한 102개 도정과제와 핵심공약, 기존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올해 연말까지 제주의 중장기 목표인 ‘제주도 지속가능발전 기본 전략’과 ‘2025-2029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 제주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 가겠다.”

-끝으로 도민들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2년간 많은 도전과 변화를 겪었고 모든 성과들은 모두 여러분의 지지와 협조 덕분이었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때로는 어려운 결정도 있었지만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왔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신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혜에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나은 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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