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3개 입점 위기감…“소상공인 죽이기”
[KBS 광주] [앵커]
광주시가 이른바 '꿀잼도시'를 만들겠다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죠.
쇼핑몰과 백화점 확장까지 3개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제(26일) 삭발 시위까지 벌이며 입점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와 전남 등 곳곳에서 모인 소상공인들이 광주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상인들은 삭발까지 하며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3개나 들어설 경우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호소합니다.
[김승재/광주시상인연합회장 : "겨우 인구 140만 명인 광주에 복합쇼핑몰 1개도 아니고 3개가 웬 말이냐?"]
광주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복합쇼핑몰은 3곳.
방직 공장 터에 더현대 광주, 광주 어등산에 그랜드 스타필드, 백화점을 확장하는 신세계 광주 아트앤컬쳐파크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상인들은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이 마련된 복합쇼핑몰과는 경쟁 자체가 불가능 할거라며 반발합니다.
이미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 광주 충장로를 비롯해 기존 상권이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경남/의류 매장 운영 : "어른과 아이의 싸움입니다. 대기업이 지금 4조 원을 투자하는 마당에 현재 충장로에 투자하는 비용이 얼마나 되나요. 불 보듯 뻔한 결과인데..."]
광주시는 특례 보증 규모를 늘리고 온라인 판매도 지원하겠다는 계획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준영/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 : "소통 창구를 만들어서 체계화시켜서 듣겠다 이겁니다. 결국엔 거기서 처방이 나오겠죠. 그리고 맞춤형으로 (지원을) 하겠다는 겁니다."]
광주시와 복합쇼핑몰 사업자들은 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의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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