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2'·'콰플3' 외화 속편 1·2위 접수…힘 못쓰는 韓 기대작

김보영 2024. 6. 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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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 452만 돌파 …'콰플3' 10만명대 2위
'하이재킹'·'핸섬가이즈' 3·4위…상영관 확보 경쟁 치열
한국영화 두 편, 실관객 호평세례…역주행 기적 기대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가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접수하며 누적 관객수 452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또 다른 외화 기대작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감독 마이클 사노스키, 이하 ‘콰플3’)이 개봉일 10만명 이상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로 포문을 열었다. 반면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등 한국 영화기대작들은 외화들의 강세에 좀처럼 힘을 못 쓰는 모양새다. 다만 뛰어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감동, 재미로 호평을 모아 상영관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도 탄탄히 관객층을 구축해가고 있다. 치열한 기대작 경쟁이 ‘범죄도시4’ 이후 시들했던 극장가에 모처럼 다시 활기를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전날 하루동안 18만 481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의 특수효과를 업고 전날보다 약 8만명 가까이 늘어난 관객수를 보여줬다. 누적 관객수는 452만 4513명이다.

개봉 후 약 일주일간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던 ‘하이재킹’이 밀리고, 지난 26일 개봉한 외화 신작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새롭게 2위를 차지했다. 오프닝 스코어 10만 9285명을 기록했다. ‘인사이드 아웃2’와 마찬가지로 인기 외화 프랜차이즈 작품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독특하고 신선한 설정의 SF 호러 스릴러로 주목받고 있다.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이 주연한 실화 모티브의 여객기 납치극 ‘하이재킹’은 아쉽게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전날 7만 8773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70만 6792명을 기록했다. 다만 ‘하이재킹’은 어려운 상황에도 스토리의 완성도와 실화의 감동, 믿고 보는 배우들의 묵직한 열연, 하정우의 연기 변신 등이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호평을 얻고 있다. 실관객 반응을 나타내는 지표인 CGV에그지수가 95%를 기록하며 전 세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에 꾸준히 평일 6만~7만명대의 관객들을 기록하며 나름의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도 나온다. 더디지만 꾸준한 기조로 누적 관객수 100만 돌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과 동시에 등판한 또 다른 한국 영화 기대작 ‘핸섬가이즈’는 박스오피스 4위로 다소 아쉬운 출발선을 끊었다. 6월 박스오피스 경쟁 구도가 워낙 치열해 상영관 확보 자체가 어려웠던 상황도 한몫했다. 같은 날 6만 6963명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누적 관객수는 8만 7073명이다. 다만 개봉 후 실관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네이버 포털 평점 8.11점, CGV에그지수 93%로 상위권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개봉 이후 순시간에 CGV에그지수 76%로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입소문의 힘으로 얼마든지 역주행을 노려볼 수 있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 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남산의 부장들’에서 아슬아슬 유리 조각 위를 걷는 듯한 긴장감을 선사했던 이성민, 이희준이 철저히 망가지지만 사랑스러운 코미디 호흡으로 재회 이희준의 재회와 두 사람의 망가지는 코미디 변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한국 기대작들이 아직은 밀리는 모양새다. ‘인사이드 아웃2’의 사전예매량이 16만 2641명으로 1위,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5만 1011명으로 2위다. ‘핸섬가이즈’가 5만 946명으로 예매율 3위, 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이제훈, 구교환 주연 영화 ‘탈주’가 5만 946명으로 4위, ‘하이재킹’이 3만 9621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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