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지호, 장모와의 갈등으로 아내와 대화 단절…"엄마가 자꾸 돈 요구" ('고딩엄빠5')

김서윤 2024. 6. 2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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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사진 캡처=MBN ‘고딩엄빠5’

‘청소년 부모’ 김수연-이지호가 ‘장서 갈등’으로 인해 부부 관계까지 급격히 악화한 모습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4회에서는 ‘청소년 엄마’ 김수연이 남편 이지호와 동반 출연해, “친정엄마의 금전 요구로 남편과 사이가 나빠져 ‘대화 단절’ 상황에 이르렀으며, 개인 신용등급도 급락해 은행권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고민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박미선, 서장훈, 인교진 3MC 및 이인철 변호사, 조영은 심리상담가, 배우 권다현 등은 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고민 상담을 해줬고, 김수연-이지호는 모두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기며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

먼저 김수연-이지호 부부가 ‘청소년 부모’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펼쳐졌다. 김수연은 “고교 졸업 기념으로 친구와 캠핑을 갔다가, 거기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첫 만남부터 꽃다발을 선물하는 세심한 모습에 반해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연락 문제로 자주 싸웠고, 이에 지친 남자친구는 노란 장미꽃을 선물하며 결별을 통보했다. 그러나 (제가) 남자친구를 붙잡아 재결합했고, 얼마 후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뻔 했다. 그때 병간호를 하면서 사랑이 더 깊어져 임신을 하게 됐다”고 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김수연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자꾸 돈을 요구했고, 이에 남자친구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날 발견하게 됐다”고 고백해 걱정을 안겼다.

직후 김수연-이지호 부부가 다정히 손을 잡고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서장훈은 사이가 좋아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 “현재 처가와 관계는 좋아졌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이지호는 “사실 많이 내려놓은 상태다”라고 답했다. 김수연은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제대로 못했다. 이 자리를 통해서 남편과 이야기해보고 싶다”라고 용기 내 출연 신청을 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장서 갈등 및 ‘대화 단절’ 문제를 암시했던 것처럼, 직후 공개된 김수연-이지호 부부의 일상 카메라에서도 두 사람의 냉랭한 기류가 포착됐다. 아내가 아들의 어린이집 등원을 준비하는 동안, 남편은 작은 방에서 게임만 했고, 아내와 아들이 현관문을 나설 때에도 남편은 눈길은커녕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

얼마 후, 자동차 영업사원인 남편은 출근했고, 이와 관련해 그는 “월수입이 최저 0원에서 최고 1,000만 원 정도다. 인센티브 체제여서 고정 수입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연은 과거 유치원 교사였지만 아들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고, 최근 ‘풍선아트’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그러나 사무실을 얻기 위한 은행에 대출을 문의했는데, 은행은 “대출금 연체가 되어 있는 상태에다가, 신용등급이 급락해 대출이 불가능하다”라고 통보했다. 알고 보니 김수연의 친정엄마가 딸 이름으로 차량 대출을 받았는데, 몇 달째 대출금을 내지 않아 연체된 상황이었던 것. 퇴근한 이지호는 아내와의 대화 중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장모님께) 오늘 전화해서 대출금을 정리하시라고 말하라”며 분노했다. 이어 “언제까지 피해만 입으면서 살 거냐? 너와 더는 대화하기 싫다”며 자리를 떴다. 직후 김수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에게 너무 미안했다. 결혼식 축의금도 친정엄마가 300만 원 정도 빌려가서 갚지 않았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보니, 남편 눈치를 엄청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지호는 답답한 마음에 작은방에서 계속 게임만 하면서 ‘현실 도피’를 했다. 이후로도 “같이 점심 먹자”, “어린이집 하원길에 같이 가자”는 아내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대화를 차단해버린 남편의 태도에 속이 상한 김수연은 “날 찾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채 아들을 데리고 가출했다. 인근 모텔에 투숙한 김수연은 절친에게 연락을 했고, 친정엄마 때문에 남편과 사이가 틀어진 속사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3MC는 “그렇다고 아이를 데리고 모텔에 가냐?”, “최악의 방법이다” 등 쓴소리를 했다.

게임에 빠져서 뒤늦게 아내의 ‘가출 통보’ 메시지를 확인한 이지호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모텔로 찾아갔다. 이후 집으로 돌아왔지만, 냉랭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며칠 뒤, 세 식구는 이지호의 누나 집을 방문했고, 두 사람은 부부의 문제를 누나 부부에게 털어놨다. 특히 이지호는 “아내의 잘못이 아니지만, (장모님에게) 또 당했다는 분노 때문에 (머리) 회로가 꺼진다”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수연은 “남편이 이렇게까지 화가 나 있는 줄 몰랐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이를 지켜본 박미선은 “힘든 상황이지만 만약 저라면 남편과 친정엄마 중 남편을 택할 것”이라며, “가족 간에도 돈 문제가 생기면 완전히 남이 된다”고 직언했다. 조영은 심리상담가 역시 “남편이 ‘아내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실제 하는 행동을 보면 우회적으로 아내에게 화를 내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내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내도 이제부터는 친정엄마에게 금전 문제에 대해서 ‘안 된다’고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 그래야 남편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두의 진심 어린 조언에 이지호는 “제가 기분이 안 좋으면 다른 부분까지 끌고 들어가서 상대를 비난하는 성격이 있다”고 반성하며, 앞으로 아내와의 소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미선은 “가족 간에도 ‘미안해’, ‘고마워’란 말을 자주 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내도 자신의 옆에 제일 오래 남을 사람이 남편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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