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7월 들어 주가 쏠림 현상 지속… 옥석 가리기 필요”

강정아 기자 2024. 6. 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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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내달부터 국내 증시 상승 속도가 느려지면서 주가 차별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이에 하반기 실적 증가세가 뚜렷한 산업과 국내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리 인하 기대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증가가 제한적이고,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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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선호 업종, 반도체·화장품·자동차·조선 선정

미래에셋증권은 내달부터 국내 증시 상승 속도가 느려지면서 주가 차별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27일 전망했다. 이에 하반기 실적 증가세가 뚜렷한 산업과 국내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 증시와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미래에셋증권은 금리 인하 기대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도는 업종, 종목 비중이 낮아진 국면에서는 지수 상승 추세가 둔화하거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서 주가 차별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시작되면 기존 주도 업종들의 강세와 쏠림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업들의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증가가 제한적이고,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비율이 낮아지는 계절성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7월 선호 업종으로 반도체와 화장품, 자동차, 조선을 꼽았다.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AI) 관련 메모리 수출액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17%, 2분기 22%에서 4분기에는 29%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화장품 업종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K뷰티의 구조적인 성장에 따라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상승도 예상된다.

완성차 중심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종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미국 내 점유율 증가, 제품믹스 개선 지속, 원화 약세 환경, 원재료비 하락이 실적 증가에 긍정적”이라며 “밸류업과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기대감으로 외국인 수급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 업종 또한 2분기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높은 선가의 선박들의 건조물량이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수주가 증가하지만 결국 주가는 이익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조선 업종 실적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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