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반도체 호조에도 기업경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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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 경기가 4개월 연속 개선됐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 평균보다는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p) 오른 95.7로 집계됐다.
한은은 기업 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기존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지속적인 하향 편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CBSI를 새로 편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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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 경기가 4개월 연속 개선됐다. 반도체와 화장품 수출 등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그러나 여전히 과거 평균보다는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p) 오른 95.7로 집계됐다. 전산업 CBSI는 지난 2월 87.8까지 떨어진 뒤 3월(89.4), 4월(91.3), 5월(92.9)에 이어 4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CB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산출한 통계다. 2000~202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지수가 100을 밑돌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뜻한다.
한은은 기업 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기존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지속적인 하향 편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CBSI를 새로 편제했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개별 BSI 중 경기 설명력이 높은 지수를 선정해 표준화된 합성지수 형태로 작성됐다. BSI 통계 작성 시점(2003년 1월)부터 추가로 제공된다.
6월 제조업 CBSI는 5월보다 3.0p 오른 97.4를 기록했다. 제조업 CBSI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022년 8월(10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화학물질·제품(업황 +13p, 자금사정 +10p)이 화장품 해외 수출·산업용 화학제품의 전방 수요 증가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황 +10p, 자금사정 +10p)도 반도체 수출 증가로 체감 경기가 나아졌다. 1차 금속(업황 +7p, 수주 +10p)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며 BSI가 높아졌다.
6월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5p 상승한 94.3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9월(9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도소매업(매출 +8p, 자금사정 +5p) BSI가 산업용 제품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전월보다 상승했다.
부동산업(채산성 +7p, 자금사정 +7p)과 건설업(채산성 +4p, 자금사정 +3p)도 주택 신규 분양 개선과 공공부문 주택·토목 수주 증가, 기존 공사 진행률 개선 등 영향으로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7월 CBSI 전망치는 1.3p 오른 93.1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1.4p 오른 95.1, 비제조업은 1.3p 오른 91.7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p 상승한 94.7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과 같았다.
이달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331개 기업(제조업 1863개·비제조업 1468개)이 설문에 답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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