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산업장관회의 첫 개최…"반도체 배터리 공급망 협력"

이민우 2024. 6. 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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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산업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 안보 증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국 장관은 회의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의 공동 목표는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해 핵심·신흥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3국의 경제 안보와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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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가운데), 사이토 켄 일본 경제산업상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첫 회의를 하고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미일 산업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 안보 증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사이토 켄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워싱턴에서 만나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3국 장관은 회의 뒤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의 공동 목표는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해 핵심·신흥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3국의 경제 안보와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분야에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첨단기술 수출 통제 공조 강화 △첨단산업 기술 관련 공동 연구 및 혁신을 위한 민간 파트너십 증진 △국제표준 개발 및 인공지능(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노력 제고 △핵심광물 협력 확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이행 지원 협력에도 합의했다.

이들은 "광범위한 비시장 정책과 관행으로 인해 전략 품목의 잠재적인 공급망 취약성을 파악하기 위한 긴밀한 협력이 시급하다"면서 "전략 품목의 특정 공급원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 무기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특히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을 포함한 핵심광물 공급망에 비합리적이고 중대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사실상 중국의 '반시장 행위'에 대응해 3국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핵심광물과 관련해서는 "지속가능하고 회복력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관련해선 "반도체가 3국의 경제성장과 국가안보 보장과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며 "우리는 회복력 있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공동의 관심이 있음에 주목했으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협력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3국 장관은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청정·무탄소 및 저탄소 수소와 청정 암모니아를 비롯한 수소화합물이 광범위한 부문의 탈탄소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정·무탄소 및 저탄소 수소와 수소화합물을 포함한 저탄소 및 무탄소 에너지 배출 기술에 대해 3개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혀 수소 분야의 3국 협력을 선언했다.

안 장관은 "한미일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따라 3국 공조에 기반해 한층 호혜적이고 강건한 제도적 협력의 프레임을 쌓을 수 있다"며 "첨단 기술과 혁신에 있어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보다 더 나은 파트너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경제협력을 민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와 미국 상공회의소, 일본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 주도의 '한미일 재계회의'도 발족했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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