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그 이상' SK 김선형, 그가 전한 차기 시즌을 향한 다짐은?

김우석 2024. 6. 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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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34, 187cm, 가드)은 KBL를 대표하는 가드다.

그를 둘러싼 평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KBL 데뷔 후 발전과 함께했던 김선형은 최고 가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은 달랐다. 팀 핵심 선수로 역할과 대표팀을 오가며 부하가 걸렸다. 몸 상태가 60%가 되지 않았고, 가장 아쉬웠던 시즌을 지나치고 말았다. 그가 남긴 기록은 평균 10.3점 4.5어시스트. 2017-18시즌 평균 8.2점 4.9어시스트를 남겼던 시즌을 제외하곤 그의 KBL 커리어 13시즌 동안 가장 로우 스탯이었다.

팀도 그의 성적과 같은 그래프를 그렸다. 통합 우승과 챔프전 준우승을 겪었던 지난 두 시즌 동안 평균 15점에 가까운 득점과 6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남겼던 그였다.

그렇게 아쉬운 한 시즌을 지나쳐야 했던 ‘플래시 썬’ 김선형이었다. 어쩌면 자신의 KBL 커리어에서 생각하기 싫은 시즌일 수도 있었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24일 SK 양지 연습 체육관에서 만난 김선형은 “소집 훈련 전에 이미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과는 180도 다르다. 발목 강화를 훈련을 해보니 차고 나가는 힘이 떨어져 있더라. 그 부분을 소집 훈련 전에 채우고 왔다.”고 전했다.

연이어 김선형은 “2년 전에 8주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시즌 끝날 때까지 몸이 좋았다. 그때 느낌이 난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대표팀 나갔다가 왔을 때 떨어졌던 컨디션을 끝까지 끌어 올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부르면 가야 한다’는 생각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게다가 엉덩이 근육이 찢어진 여파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는 60% 정도 몸 상태로 계속 시합을 치렀던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면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도 했다. 하지만 점점 몸 상태가 떨어 지더라.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나이가 들었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웃음) 비 시즌 때 운동을 제대로 못했다. 역시 노력 없이는 수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밸런스를 맞추지 못했다. 팀은 ‘워니 고’를 해야 했다. 미안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대화를 지난 시즌에서 차기 시즌으로 바꿨다.  

김선형은 “현재 8주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주위에서 ‘조금 쉬엄쉬엄 해라’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고참이 되니까 더 그럴 수 없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한다. 어릴 때는 멋도 모르고 죽기살기로 했다. 고참이 되니 책임감에 열심히 해야 한다. 그냥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다(웃음).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 위치가 있을 때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다른 팀들 선수도 많이 발전했다.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쇼 다운을 해야 한다. 그래야 팬들이 우리를 찾는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김선형은 “작년에 부상이 많았다.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2년 동안 파이널에 진출하면서 부하도 걸렸고,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도 짧았다. 그 부분이 부상이 적지 않았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길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좋게 생각하려 한다.”고 전했다.

비 시즌 동안 SK는 크지 않은 변화를 가졌다. 허일영과 송창용이 빠졌다. 3점과 수비 그리고 리더십에서 공백이 느껴진다. 김선형도 동감하는 듯 했다.

김선형은 “두 명의 고참이 빠졌다. 전력에 누수가 있을 수 있다. (김)지후와 (장)문호가 둘어왔다. 대신 젊어졌다. 그래도 코어는 남아있다. 에너지 레벨은 높아졌다. 개인적으로 의욕이 강해지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김선형은 “팀에 대한 우려를 동기 부여로 바꾸려 한다. 지금 몸 상태도 90% 이상이다. 확실히 준비를 해서 앞선 2년 동안 만들었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과거는 지우려고 한다. 한계를 두고 싶지 않다. 더 올라설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선형는 새롭게 합류한 힉스에 대해 “수비는 검증된 선수다. 몸상태를 끌어 올리고 맞춰가면 좋은 합이 될 것 같다. 디테일은 감독님이 맞춰줄 것이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희철 감독은 “차기 시즌 목표에 대해 훈련을 어느 정도 해보고 설정하려 한다. (김)선형이와 (오)세근이 그리고 고메즈가 해주어야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세 선수 모두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특히, 선형이는 우승할 때 느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느낌이 좋다. 그리고 해주어야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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