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뉴욕사무소 “월가 IB들, 경제전망 비슷해졌다···금리 연내 1~2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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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크게 엇갈린 전망을 내놨던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점점 미국 경제 방향에 대해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연준은 2024년 금리 인하 폭을 75bp로 제시했지만 주요 투자은행은 대부분 이보다 높게 봤으며, 인하 폭도 75bp에서 200bp까지 다양했다"며 "이는 당시 투자은행 중 절반이 올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성장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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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없이 물가 둔화 전망···“컨센서스”
IB 10곳 중 금리 인하 1회, 2회 전망 각각 4곳
美 대선·재정적자·상업용 부동산은 ‘경제 변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크게 엇갈린 전망을 내놨던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점점 미국 경제 방향에 대해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침체는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올해 1~2회의 기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게 월가 IB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26일(현지 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주요 10개 IB 가운데 4개 기관이 연준과 동일한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전망했으며 6개 기관은 연준 전망치보다 한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가 연 내 1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 △노무라 △웰스파고 △TD 등 네곳은 2회 인하를 점쳤다. 씨티와 모건스탠리는 3 차레 인하할 것으로 봤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월가 기관들의 경제에 대한 의견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연준은 2024년 금리 인하 폭을 75bp로 제시했지만 주요 투자은행은 대부분 이보다 높게 봤으며, 인하 폭도 75bp에서 200bp까지 다양했다”며 “이는 당시 투자은행 중 절반이 올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성장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현 시점에서는 연준과 투자은행들 모두 미국 성장률이 2% 전후로 성장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게 됐다는 것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연준과 투자은행 사이에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의 성장과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는 완만하게 둔화될 것이라는 콘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전망의 차이는 인플레이션 개선 여부가 아닌 속도의 문제라고 봤다. 연 1회 인하를 예상하는 기관들은 연준과 비슷한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를 전망하는 반면, 2회 이상 인하를 주장하는 기관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 상승률(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한 점 △임대료 등 주거비 상승률 둔화가 현실화할 수 있는 점 △통상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은 점 때문이다. 올 5월 기준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0.04%로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봤다. 팬데믹 이후 구인비율이 줄어도 실업률은 계속 낮게 유지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이제부터는 구인건수가 감소할 경우 실업률이 오르는 팬데믹 이전의 패턴에 가까워졌다는 것이 IB들의 평가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올 들어 미국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대부분 기관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축소하고 물가상승률 둔화 진행속도는 더뎌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만 대부분 투자은행은 대선 이후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연준의 정책 금리 경로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이 밖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발행 확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등을 미국 경제의 변수로 꼽았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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