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질주' 아마존, 시가총액 2조 달러 넘겨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26일 아마존의 주가는 전날 대비 3.9% 상승한 193.61달러에 마감, 시가총액 2조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2조 달러 시총 기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아마존의 시총이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제프 베이조스가 시애틀 차고에서 당시 온라인 서점이었던 아마존을 시작한지 30년 만이다.
아마존 역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빠르게 올라탄 빅테크로 꼽힌다.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AWS(아마존웹서비스)를 운영하는 아마존은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에 4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을 투자해 앤스로픽의 AI모델을 자사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앤스로픽과의 협업으로 만성적자였던 음성 AI비서 ‘알렉사’를 차세대 AI비서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이고,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개발한 신형 AI칩 ‘트레이니엄 2′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AI 사업 강화에 아마존의 주가는 올들어 27.5% 상승했다.
다만 아마존 고유의 사업 영역인 전자상거래 부문에선 중국산 저가 온라인 쇼핑몰인 ‘쉬인’, ‘테무’와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5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열린 중국 판매상 대상의 콘퍼런스에서 중국 판매자들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배송할 수 있는 새로운 섹션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배송으로 미국 온라인쇼핑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테무와 쉬인을 겨냥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새로운 섹션에는 대부분 가격이 20달러 미만인 저가 생활용품·의류 등이 포함될 것이고, 중국에서 미국까지 배송하는데 9~11일이 걸릴 예정이다. 아마존 대변인 마리아 보셰티는 “우리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더 낮은 가격으로 만족을 주기 위해 판매 파트너와 협력하는 새로운 방법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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