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명 누가 결정했나"‥'의료 파행' 책임 공방
[뉴스투데이]
◀ 앵커 ▶
정부와 의사협회, 환자단체 관계자들이 의정갈등 넉 달여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천 명 증원을 대통령실이 결정했냐는 질의가 쏟아졌지만,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거듭 부인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 의원들은 의료 공백 장기화의 불씨가 된 의대 2천 명 증원의 근거를 따져 물었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이 정해준 숫자 아니냔 의혹에 공세를 집중했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의원] "장관님이 지난 겨울 대통령실에 보고를 갔다가 사색이 되어서 돌아왔다는 말은 저도 복수의 관계자들로부터 들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복지부가 과학적 근거로 제시한 규모'라며 일축했습니다.
[서영석/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했다'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제가 말씀을 드리지 않습니까. 제가 결정한 사항이라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료계의 반발을 예상했다면서도, 사태가 길어질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환자, 그 다음에 그 가족분들, 그리고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의료진들께 송구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증원 규모 결정의 배경을 놓고 야당과 정부 측의 설전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대통령과 가까운 걸로 알려진 이 씨 성의 역술인이 거명되기도 했습니다.
[이개호/더불어민주당 의원] "특정인의 성 씨가 이 씨여서 2천 명이 됐다는데 그렇다면…오 씨나 육 씨였으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환자단체는 실질적인 피해 대응책을 촉구했고, 여당에서도 정부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서명옥/국민의힘 의원]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고 저는 이 정책을 시행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전공의 대표는 끝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 책임론'을 되풀이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어떻게 하면 의정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기본적으로 말씀드리면 해결을 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3곳의 교수들은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비응급 환자에 대한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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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11756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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