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넘어야 할 산”…하정우가 느낀 ‘평생의 숙제’[MK★인터뷰]
‘열일’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하정우가 또 한 번 재난물로 돌아왔다. 영화 ‘하이재킹’으로 배우 성동일, 여진구와 호흡을 맞춘 하정우는 웃음기를 뺀 담백한 열연으로 실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작가적인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된 ‘하이재킹’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목적지를 가진 사람들의 치열한 모습을 가장 영화적으로 보여준다.
연쇄살인범부터 국가대표 선수, 앵커, 공안부장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던 하정우는 ‘하이재킹’을 통해 1971년의 조종사로 변신했다.
하정우는 그동안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연기를 여러 번 보여준 바 있다. 그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의 잦은 출연에 이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하이재킹’의 출연 이유는 ‘이야기의 힘’이었다.
홀로 고립된 장소에서 극한의 상황에 빠져 고생하는 캐릭터를 맡을 때마다 큰 사랑을 받아온 하정우는 ‘하이재킹’에선 공중에서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이 되어, 승객 모두의 무사 귀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태인을 연기했다. 특유의 인간미와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절체절명의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 인물의 심리를 한층 섬세하게 보여준다.
이번 작품 속 호연의 원천은 끊임없이 진행된 리허설 때문이다. 한정된, 폐쇄된 공간에서 수많은 배우들과 연기 앙상블을 이루어야 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리허설은 가장 중요한 작업이 됐다.
“승객분들까지 6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한 번에 리허설을 했었다. 모두가 새벽부터 나오셔서 리허설 시간을 기다리게 되는데, 그분들이 다 준비하고 세팅하고 기다리는 분위기가 숭고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허투루 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승객 분들 중에는 연극 무대에 기라성 같은 분들도 많으셨다. 하루하루 리허설이 연기 시험 보는 느낌이었다.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어렸을 때 연극 무대를 처음 시작했는데 그때 연습실 와서 연습하는 마음으로 매일 출근해서 웃음기 빼고 리허설에 임했다.”
‘하이재킹’에는 하정우와 여진구의 만남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하정우는 악역에 첫 도전한 여진구와의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극의 쫄깃한 긴장감을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tvN ‘두발로 티켓팅’ 때 주지훈과 저, 둘이서 감독님을 만났을 때 나머지 두 자리를 누굴 캐스팅할까 회의를 한 적이 있다. 여진구가 대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저를 롤모델로 꼽기도 해서 이걸 풀어내면 어떨까 해서 캐스팅을 하게 됐다.”
“당시 ‘하이재킹’ 용대 역을 누가 하느냐가 저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러다 여진구 이야기가 갑자기 나왔고, 감독님과 제작진에게 진구를 만날 때마다 ‘진구가 괜찮은 것 같다. 돌아이 같기도 하고 묵직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아가아가하고 아역 같은 느낌일 거라 생각했는데 덩치도 있고 힘도 좋고 불덩이 같은 느낌이더라. 이 정도면 비행기를 납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다 시나리오를 주게 됐고, ‘두발로 티켓팅’ 촬영 후 한국에 돌아온지 얼마 안 돼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합류하게 됐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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