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라 준전시상태 돌입”...폭염에 블랙아웃 공포 커졌다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2024. 6. 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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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름이 빨라지고 길어지고 더 더워지자 전력당국의 블랙아웃(대정전) 비상 대비도 점점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력당국이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설정한 전력수급 비상 대책기간을 해마다 앞당기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6월부터 여름철 폭염이 시작되면서 비상수급 대책기간 시작일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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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 빨라 찾아오자
6월 폭염 2.4일 평년의 4배
전력 비상대책기간도 앞당겨
2019년 7월 8일부터 였지만
올해 6월 24일부터 대비태세
지난 25일 한국전력이 여름철 전력 수급 비상 훈련을 이행하고 있다. [사진 = 한국전력]
이상기후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름이 빨라지고 길어지고 더 더워지자 전력당국의 블랙아웃(대정전) 비상 대비도 점점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9·15 대정전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는 이미 준전시사태에 돌입했다.

2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력당국이 여름철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설정한 전력수급 비상 대책기간을 해마다 앞당기고 있다.

실제로 2019년의 경우 정부의 폭염대비 전력수급 대책기간은 7월 8일 시작했다. 2022년은 7월 4일로 당겨지더니, 지난해엔 6월 26일로 앞당겼다. 올해는 여기서 이틀 빨라진 6월 24일 시작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전력당국이 보름 가까이 일찍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간 셈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6월부터 여름철 폭염이 시작되면서 비상수급 대책기간 시작일이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춤하던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도 다시 증가하고 있어 전력당국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020년만해도 89.1GW 였던 여름 최대 수요가 지난해엔 93.6GW까지 치솟았다. 4.5GW면 원전 4기가 필요한 규모다. 올 여름은8월 둘째주에 92.3~97.2GW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당국이 올여름 최대 104.2GW의 공급능력을 확보했다”며 “총 21대의 원전을 가동해 전력피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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