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반환점] 김영록 전남지사 "국립의대 신설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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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무엇보다도 30여 년 만에 온 기회인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의 역점 현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골든타임도 지금"이라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을 통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로 '세계로 잇는 서남권 게이트웨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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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지사 도전 여부엔 "표·선거 의식 안 하고 일하겠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무엇보다도 30여 년 만에 온 기회인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의 역점 현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골든타임도 지금"이라며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을 통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로 '세계로 잇는 서남권 게이트웨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도지사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표나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할 일을 하겠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 임기 반환점을 돌았는데 소감은.
▲ 민선 8기 출범 이래 전남 발전과 도민 삶의 행복을 위해 2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대규모 국제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전남의 위상과 잠재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며 힘찬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실사구시 현장행정 도민제일주의를 기치로 도민만을 바라보며 뚝심 있고 촘촘하게 업무를 추진했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신념 아래 밤낮, 주말과 휴일, 눈비를 가리지 않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실효성 있는 정책과 대안을 발굴하고자 노력했다.
-- 가장 보람된 일과 아쉬운 일은.
▲ 전국체육대회,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와 이벤트를 성공 개최하며 전남의 위상과 잠재력을 전 세계에 유감없이 보여줬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국고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전남 총예산 12조9천억원, 국비 9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4년 예산 규모는 민선 7기 취임 첫해인 2018년에 비해 72% 증가했다. 가장 감격스러운 성과는 30년 숙원이었던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 확정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전남 인구가 18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 의대 공모가 교착 상태인데 전망은.
▲ 지역 간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 안타깝고 답답하다. 전남도는 무한한 인내와 경청의 자세로 목포대와 순천대가 모두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천대가 자체적으로 잘 검토하고 판단해 전남도 공모에 응하기를 기대한다.
-- 순천대가 공모에 참여하지 않으면 공모가 무산되는 것 아닌가.
▲ 의대 설립은 정부가 하겠다고 해야 가능하다. 대학이 신청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순천 지역이 독자적으로 추진해도 교육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전남도 공모 이외의 대안은 없다. 순천대가 공모에 참여하도록 계속 설득하겠다.
--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한 3자 회담 대책·전망은.
▲ 광주 군공항 이전을 순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안군민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남도는 무안군 미래 지역발전 비전 사업(3조원 규모)을 발표했고,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을 추진해 이주자 생계·생활 안정 지원, 소음피해 추가지원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광주시도 이에 버금가는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진솔한 소통을 해야 한다.
-- 지방소멸 등 인구감소가 국가적 문제다. 도 차원의 대책은.
▲ 2024년부터 전남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에게 매월 도 10만원, 시군 10만원씩 18년간 출생수당을 지급한다. 셋째 아이까지 출생시 1억2천9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지역 정착을 위해 '만원 주택' 정책을 시행한다. 에너지, 관광, 농어업, 첨단산업을 활용한 독자적 정책모델을 발굴해 지방분권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해상풍력 허가권, 소규모 관광개발, 투자진흥지역 지정, 저출생 대응 정책 등 여러 권한의 지방이양 특례를 만들겠다.
--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의견은.
▲ 표면적인 경계만 합치는 행정통합은 의미가 없다. 연방제에 준하는 정부의 권한 이양이 선결돼야 한다. 전남도는 권한을 이양받고 자치권을 강화할 목적으로 '특별자치도'를 선택했다. 먼저 특별자치도를 통해 자치권을 강화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여론 등에 따라 행정통합(경제공동체)도 추진할 수 있다.
-- 남은 임기 역점을 두고 추진할 현안은.
▲ 30년 만에 온 기회인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이루고 싶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골든타임도 지금이다.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을 통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로 '세계로 잇는 서남권 게이트웨이'를 만들겠다. 특별자치도를 실현해 성공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선도하겠다.
-- 3선 도지사 도전 의향은.
▲ 전남도정 전반에 걸쳐 구체적인 성과가 뚜렷하지만, 지금은 전남 국립의대 신설 등 굵직한 전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도민 모두의 역량과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다. 표나 선거를 의식하지 않고 할 일을 하겠다.
-- 도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 지방소멸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행복 시책을 펼치고, 미래를 먹여 살릴 첨단산업을 유치하며, 수려한 남해안권을 '세계 속의 남해안'으로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갖고 이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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