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반환점] 김태흠 충남지사 "연 5천만원 이상 소득, 돈되는 농업으로"

김소연 2024. 6. 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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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 "연 5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돈 되는 농업으로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선 8기 임기 반환점을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스마트팜 보급률이 99%인 네덜란드의 농업 수출액은 우리나라의 13배에 달한다"며 "스마트팜 진입 장벽을 낮춰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민선 8기 첫 결재 사업인 베이밸리 건설 추진 상황을 설명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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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경제 선도·베이밸리 조성·저출생 대책·균형발전에 박차"
"석탄화력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계류 등 아쉬워…국비 11조원 확보 목표"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27일 "연 5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돈 되는 농업으로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선 8기 임기 반환점을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스마트팜 보급률이 99%인 네덜란드의 농업 수출액은 우리나라의 13배에 달한다"며 "스마트팜 진입 장벽을 낮춰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 재정·조직·인사 분야에서 정부의 제약이 많고, 지방 고유의 사업까지 간섭하는 것은 지방분권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이 주도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 국가 발전을 끌어내도록 지원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은 소감은.

▲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 덕분이다. 불위호성(弗爲胡成)의 자세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온 힘을 다해 추진하고 성과를 만들어왔다. 밋밋하고 무색무취였던 충남을 역동적이고 힘있게 변화시킨 데 보람을 느낀다. 지난 2년 동안 충남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왔고, 남은 2년 계속해서 '도전과 열정의 DNA'를 쌓아나갈 것이다. 충남의 해결사로서 강한 추진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가져오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

-- 주요 성과를 꼽아본다면.

▲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도정 사상 최초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내년에는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형 사업들의 일몰로 국비가 1조6천억원 정도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비 11조원을 확보해 내겠다. 충남의 1호 영업사원으로서 국내외 163개 기업으로부터 20조원의 투자도 끌어냈다. '할 말은 하는 도지사'로서 충남 발전에 필요한 것은 국가에 강력히 요구해 충남의 이슈를 국정과제 차원으로 격상시켰다. 충남의 성장동력을 첨단산업에서 교육과 방위산업으로도 확대했다. 내포에 충남대 캠퍼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영재고와 모빌리티연구원 설립을 확정 짓는 등 지역인재 양성의 기반도 마련했다. 태안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와 논산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등 국방 인프라도 구축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아쉬운 점은.

▲ 대형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일단 물꼬를 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법령이나 예산 등에서 벽에 부딪히면 답답할 때가 있다. 예컨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과 경찰병원 예타 면제법 등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계류돼 지지부진한 점이 아쉽다. 또 지방 재정·조직·인사 분야에서 정부의 제약이 많고, 지방 고유의 사업까지 간섭하는 것은 지방분권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방이 주도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과 국가 발전을 끌어내도록 지원하면 좋겠다.

-- 민선 8기 첫 결재 사업인 베이밸리 건설 추진 상황을 설명해 달라.

▲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과 경기를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최첨단 제조산업 메카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해 대한민국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우선 다음 달 베이밸리 건설 핵심사업인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할 계획으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오는 2026년 1월이면 경제자유구역청을 출범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050년까지 33조원을 투입해 경제 규모 세계 30위권, 외자 유치 22억달러, 권역 내 40분 생활권 달성을 목표로 달려 나가겠다.

-- 임기 내 청년농업인 3천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는데.

▲ 충남은 현재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에서 연 5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돈 되는 농업'으로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한국과 네덜란드 경지 면적은 160㏊로 비슷하지만, 농업 수출액은 한국 90억달러, 네덜란드는 1천200억달러로 13배 차이가 난다. 이런 차이는 양국의 스마트팜 보급률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네덜란드 스마트팜 보급률은 99%, 한국은 13.4%다. 임기 내 스마트팜 250만평을 조성해 청년농업인 3천명을 유입하고, 9천명의 청년농을 양성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경영 실습형, 창업 자립형, 창업 준비형 등 3가지 모델을 설계했다. 또 서산 간척지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에 농산물 유통, 가공, 정주 기능을 결집한 '글로벌홀티컴플렉스'도 조성한다. 청년들이 열정만 가지고 충남에 온다면 교육부터 창농, 정착과 판로까지 풀코스로 지원받게 될 것이다.

-- 앞으로 남은 2년 도정을 어떻게 끌어 나갈 것인지.

▲ 지난 2년 민선 8기 정책들이 뿌리내리고 싹을 틔웠다면 남은 2년은 이제 실질적인 결실을 봐야 할 시기다. 농업·농촌의 구조·시스템 개혁,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조성, 저출생 대책, 지역 특장·특색을 살린 균형발전 등 5대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우선 내년도 국비 11조원 확보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겠다. 양질의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SOC 사업을 조기 착공하는 한편 공모사업에 대응해 국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이밖에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등 현안과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 도민에게 한마디.

▲ 김태흠은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라고 도민들에게 평가받고 싶다. 항상 충남의 미래를 준비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남은 2년도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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