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절박한 심정으로 혁신…신공항 연계 광역교통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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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비수도권의 당당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지난 2022년 취임 일성으로 밝힌 김장호 구미시장이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시민들이 '구미 발전'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고 대내외에서 구미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잠자던 구미시'를 깨워서 '혁신'시키는 것이었다.
기회발전특구와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혁신 클러스터를 연계하면 대구통합신공항 이전과 함께 구미의 전성기가 다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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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경쟁력 강화하고 문화·예술 흐르는 낭만도시 만들것"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비수도권의 당당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지난 2022년 취임 일성으로 밝힌 김장호 구미시장이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아 "시민들이 '구미 발전'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고 대내외에서 구미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김 시장은 27일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그간의 소회와 성과 후반기 중점 시책 등을 밝혔다
-민선 8기 2년이 흘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해 성공한 것이다.
당시 주위에서는 용인이 유력한데 괜히 시도했다가 떨어지면 취임 초기 '흠집'만 난다고 만류했지만 밀어 붙였다.
용산 대통령실, 산자부, 지방시대 위원회 등을 수시로 방문하고 지역 의원들뿐 아니라 관련 상임위 의원 전부를 찾아가 낙동강의 풍부한 수량과 반도체 산업에 필수인 초순수 공업용수 보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을 어필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의 완성품 메모리칩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소재·부품 분야 반도체 특화단지 전략을 써 유치에 성공했다.
반도체 특화단지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로 삼아 구미 경제를 다시 전성기로 만들고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발전과 대구·경북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잠자던 구미시'를 깨워서 '혁신'시키는 것이었다.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기 초반부터 혁신을 추구했다.
취임하자 말자 출근 시간 전 조찬문화를 시도했다. 매주 화·목요일 출근시간 전에 직원들과 각 단체 회원들을 만나는 '아침은 먹고 다니세요' 조찬 미팅을 지금까지 109회 진행했다. 직원들과 시민들을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수요일에는 '굿모닝 수요특강'을 열어 그동안 97회에 걸쳐 분야별 전국의 명사를 초청해 직원들의 교양과 안목을 높이는 작업을 했으며 지역기업을 찾아다니는 현장소통도 65회 했다.
처음에는 "쇼 한다", "조금하다 그만두겠지" 등 조롱 섞인 반응도 있었고 반발도 있었지만 2년간 계속되자 구미에도 '아침문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 전반기 성과는?
▶그동안 현안 해결과 국책사업 확보를 위해 서울과 세종시 등에 168일을 출장 다니며 18만7446km를 다녔다. 그 결과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 혁신클러스터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따내 미래 100년 핵심 먹거리 사업을 만들어 냈다.
466개 기업을 유치해 5조 7597억원의 투자를 이끌고 내고 4522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으며 최근 구미국가산단 57만평이 기회발전 특구에 지정돼 입주하는 기업에 세제‧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기회발전특구와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혁신 클러스터를 연계하면 대구통합신공항 이전과 함께 구미의 전성기가 다시 올 것이다.
또 낙동강 비산나루터 인근에 수상보도교와 데크길을 조성하고 낙동강과 구미천이 만나는 갈대 습지에 탐방로를 조성하는 등 도심을 관통하는 39km에 달하는 낙동강 둔치 공간 곳곳을 수변친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시켰다.
특히 야간 조명등을 설치하고 황토 풀, 황토 볼, 세족장, 신발장 등과 무인카페 '고니 벅스'를 갖춘 지산 샛강 생태공원 황톳길은 타지역에서도 찾아오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취임 후 2년 만에 예산이 5000억원 증가해 올해 최초로 본예산 2조원을 돌파하고 8900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해 재정도 많이 늘렸다.
- 전반기 구미시정을 평가한다면?
▶ 지난해 '시정만족도 조사'에서 시민들의 73.4%가 '만족'을 응답했다. 또 경북도 시군평가 2년 연속 '우수'와 올해 행안부 적극행정 종합평가 '우수'로 최고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라면 축제', ;푸드 페스티벌' 등 축제에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 변변한 축제가 없던 구미를 ' 꿀잼 도시'로 만들었고 올해 처음 시도한 '낭만 야시장'에는 일평균 1만 5000명이 찾는 등 '낭만과 문화가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주민들이 호응하고 있다.
- 하반기 중점 시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대구·경북광역철도 동구미역 신설, KTX-이음 구미역 정차 등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된 광역교통망을 확보하는 것이다. 장천~군위 연결 국도 67호선 개량과 지방도 927호선 국도 승격 등도 면밀하게 추진해 완성시킬 예정이다.
권역별 10분거리에 24시 돌봄 서비스가 가능한 완전 돌봄체계 구축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지역에서 아이 낳고, 키우고, 교육하고, 취업하고, 정주하는 선순환 시스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
하반기에도 5조원대 이상의 기업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기업비밀 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하지만, 어느정도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문화·관광적으로는 쓰레기 매립장에 수국 동산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다온숲을 세계적인 조각가의 작품을 설치한 조각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작가들에게 공단 빈 공장에서 작품을 만들게 하고 작업하는 동안 정기적으로 '작가와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 사람이 몰리게 하고 작품이 완성되면 다온숲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산업도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재미있고 또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낭만도시로 재창조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수도권이나 다른 대도시에 비해 가진 자원이 많지 않지만, 구미만의 장점과 특징을 최대한 살리고 구미만의 색깔을 입혀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보겠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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