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케이윌 "6년만 컴백 부담되지만… 성과 연연하지 않아"
김선우 기자 2024. 6. 27. 07:00
긴 공백이 부담될 듯 하지만 오히려 홀가분해 보였다.
케이윌은 20일 새 앨범 '올 더 웨이(All The Way)'를 발매했다. 6년만이다.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를 비롯해 총 6곡이 실렸다. 윤상·김이나·뮤지·선우정아·헤이즈·다비 등 내로라하는 동료들과 합작했다.
인터뷰로 만난 케이윌은 긴 숙제를 마친 듯 편안하고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마주했다. "나도 6년이나 걸릴 줄 몰랐다. 일년에 한곡이 된 셈"이라며 새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6년만 컴백에 케이윌이 꺼내든 건 '이열치열 발라드'와 '월드게이 뮤직비디오 2탄'이다. 발라드가 비수기인 여름이지만 소신껏 여름 컴백을 진행했고 서인국과 안재현이 '이러지마 제발' 이후 12년만에 재회해 또 한 번 '월드게이' 케미스트리를 증명했다. 신곡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300만을 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케이윌은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 마이너한 곡인데 스토리도 마이너하면 더 좋을 듯 했다. (안)재현이와 (서)인국이도 흔쾌히 응해줬다. 덕분에 상상한 그림이 현실됐다"고 만족했다. 그러면서도 "그간 내가 너무 성과에 연연한 듯 하다. 이번엔 재밌는 작업을 하자고 마음 먹었고 그 결과 나름의 설렘과 뿌듯함이 있다"고 자신했다.
케이윌은 20일 새 앨범 '올 더 웨이(All The Way)'를 발매했다. 6년만이다.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를 비롯해 총 6곡이 실렸다. 윤상·김이나·뮤지·선우정아·헤이즈·다비 등 내로라하는 동료들과 합작했다.
인터뷰로 만난 케이윌은 긴 숙제를 마친 듯 편안하고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마주했다. "나도 6년이나 걸릴 줄 몰랐다. 일년에 한곡이 된 셈"이라며 새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6년만 컴백에 케이윌이 꺼내든 건 '이열치열 발라드'와 '월드게이 뮤직비디오 2탄'이다. 발라드가 비수기인 여름이지만 소신껏 여름 컴백을 진행했고 서인국과 안재현이 '이러지마 제발' 이후 12년만에 재회해 또 한 번 '월드게이' 케미스트리를 증명했다. 신곡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300만을 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케이윌은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 마이너한 곡인데 스토리도 마이너하면 더 좋을 듯 했다. (안)재현이와 (서)인국이도 흔쾌히 응해줬다. 덕분에 상상한 그림이 현실됐다"고 만족했다. 그러면서도 "그간 내가 너무 성과에 연연한 듯 하다. 이번엔 재밌는 작업을 하자고 마음 먹었고 그 결과 나름의 설렘과 뿌듯함이 있다"고 자신했다.
-새 앨범까지 6년이나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 못하고 나도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부담도 고민도 많아지고 결정도 어려워진다. 그 사이 코로나 팬데믹도 있었고 여러 일들이 있어 금방 시간이 가버렸다."
-6년간 트렌드도 많이 변했다. 고민한 지점은.
"모든 게 고민이다. 원래는 부담 없이 싱글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팬들도 많이 기다릴테니 앨범이 좋지 않나 싶어 마음을 바꿨다. 알고리즘의 시대이다 보니 홍보도 어렵고 성과를 장담할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앨범을 만들다 보니 그간 내가 성과를 우선시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진정 가수가 할 일은 무엇인가 고민했다. 성과와 상관 없이 (음악으로) 공감을 얻는 게 나의 일이라 생각했다. 관계라는 것을 담은 앨범이고 신나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윤상 작곡·김이나 작사다. 함께한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예전부터 윤상 선배님과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 싶었다. 흔쾌히 함께 해줬다. 대선배와 작업이라 조심스러웠는데 편하게 해줬다. 작업을 하면서 타이틀곡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김이나 씨가 작사를 맡았고 여러번 수정 끝에 완성됐다. 거기에 서인국과 안재현이 함께한 뮤직비디오까지 소망이 현실이 됐다."
-이번 앨범으로 얻은 수확이 있다면.
"앨범을 발표하면서 부담이 없을 수 없지만 더 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가수로서의 행보에 가장 필요한 건 성과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실패라는 생각이다. 성과도 따라오면 좋겠지만 원했던 결과물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이 의미있다면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 굉장히 큰 숙제를 해결한 느낌이다."
-마이너한 이별송인데다가 여름에 발표하게 됐다. 시기적인 아쉬움은 없나.
"오히려 주변에서 아쉬워 하더라. 굳이 계절에 얽매이지 않는다. 물론 아쉬울 순 있겠지만 크게 지장없을거라 생각한다.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았다. 일단 일찍 내고 싶단 생각이었다. 계절은 가을에 더 어울릴 수 있지만 가을엔 또 좋은 곡을 낸다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피해가 없어야 겠지만 과거에 '장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 1위'에 꼽힌 적이 있어서 재밌는 기대를 걸어본다."
"이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곤 누구도 예상 못하고 나도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부담도 고민도 많아지고 결정도 어려워진다. 그 사이 코로나 팬데믹도 있었고 여러 일들이 있어 금방 시간이 가버렸다."
-6년간 트렌드도 많이 변했다. 고민한 지점은.
"모든 게 고민이다. 원래는 부담 없이 싱글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팬들도 많이 기다릴테니 앨범이 좋지 않나 싶어 마음을 바꿨다. 알고리즘의 시대이다 보니 홍보도 어렵고 성과를 장담할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앨범을 만들다 보니 그간 내가 성과를 우선시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진정 가수가 할 일은 무엇인가 고민했다. 성과와 상관 없이 (음악으로) 공감을 얻는 게 나의 일이라 생각했다. 관계라는 것을 담은 앨범이고 신나고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앨범이다."
-타이틀곡은 윤상 작곡·김이나 작사다. 함께한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예전부터 윤상 선배님과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 싶었다. 흔쾌히 함께 해줬다. 대선배와 작업이라 조심스러웠는데 편하게 해줬다. 작업을 하면서 타이틀곡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김이나 씨가 작사를 맡았고 여러번 수정 끝에 완성됐다. 거기에 서인국과 안재현이 함께한 뮤직비디오까지 소망이 현실이 됐다."
-이번 앨범으로 얻은 수확이 있다면.
"앨범을 발표하면서 부담이 없을 수 없지만 더 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가수로서의 행보에 가장 필요한 건 성과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실패라는 생각이다. 성과도 따라오면 좋겠지만 원했던 결과물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이 의미있다면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한다. 굉장히 큰 숙제를 해결한 느낌이다."
-마이너한 이별송인데다가 여름에 발표하게 됐다. 시기적인 아쉬움은 없나.
"오히려 주변에서 아쉬워 하더라. 굳이 계절에 얽매이지 않는다. 물론 아쉬울 순 있겠지만 크게 지장없을거라 생각한다.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았다. 일단 일찍 내고 싶단 생각이었다. 계절은 가을에 더 어울릴 수 있지만 가을엔 또 좋은 곡을 낸다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피해가 없어야 겠지만 과거에 '장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 1위'에 꼽힌 적이 있어서 재밌는 기대를 걸어본다."
-'월드게이' 수식어를 탄생시킨 서인국과 안재현이 또 다시 열연했다. 비하인드가 있다면.
"'이러지마 제발' 뒷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현장 분위기가 뜨거웠다. 인국이와 재현이가 의욕적으로 열심히 해줬다. 너무 고맙다."
-최근 멜론에서 음원 누적 스트리밍 20억에 돌파해 '빌리언스 실버 클럽'에 들어갔다. 감회가 새로울 듯 한데.
"그간 꽤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고 열심히 해 왔구나 싶더라.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들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하다. 20억이라는 숫자가 안와닿기도 한다. '러브 블라썸(Love Blossom)'이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한 듯 하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해 17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회사의 시작을 함께한 게 의미있다. 처음 재계약 할 땐 고민 많았다. 사장님과 대표님의 체면을 살려주고 싶었다. 그 사이 회사가 커지고 연습생도 많아졌다. 내가 후배들이 연습하는 연습실 하나 정도의 기여는 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6년 공백 사이 40대가 됐다. 40대 발라더로서의 고민도 있나.
"나이를 생각한다기보단 어느덧 노래한지도 20년을 향해가고 있는데 목소리가 지문이란 말을 많이 듣는다. 익숙해진다는 건 분명 장단점이 있다. 반갑지만 어느 순간 사람들이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가운데 어떤 신곡을 발표하고 노래를 부를 것인가. 나 뿐 아니라 많은 가수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번 앨범으로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나.
"역시나 '앨범 좋다' '노래 좋다' 이야기를 듣고 싶다. 팬들도 오래만에 내는 앨범이라 기대를 많이 한다. 알고리즘의 시대에 나를 검색하는 팬들은 다양성을 가지고 좋아해 주는 분들인 듯하다. 아닌 리스너들도 '케이윌 드디어 오랜만에 나왔네' 하며 반겨 준다면 좋겠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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