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 전승-세트 10연승' 젠지, 더 매서워졌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4. 6.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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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지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젠지는 이날 경기 승리로 세트 10연승과 함께 매치 5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2세트에서는 경기 막판 과감한 공격으로 한화생명의 딜러진을 무력화하고 젠지에 승리를 안겨줬다.

서머 시즌 더욱 매서워진 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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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젠지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전승을 질주하고 있는 것. 특히 이 과정에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젠지 선수단. ⓒLCK

젠지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1라운드 한화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의 젠지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무패)을 신고했다.

T1과 함께 젠지의 대항마로 꼽히는 한화생명. 하지만 젠지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체급을 보여줬다. 경기 운영과 교전력, 후반 집중력까지. 왜 LCK 4회 연속 우승을 했는지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젠지는 이날 경기 승리로 세트 10연승과 함께 매치 5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젠지의 이 기록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매치 5승 중 2승이 우승 후보인 T1과 한화생명을 상대로 나왔기 때문.

젠지는 개막 이후 열린 두번째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T1과의 2세트에서는 24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이날 또 하나의 강팀, 한화생명도 꺾으며 '1황'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스프링보다 더욱 강해진 젠지.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넓은 챔피언폭, '페이즈' 김수환의 성장세, 경기 후반 집중력이다. 

'페이즈' 김수환. ⓒLCK

젠지 선수단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넓은 챔피언 폭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탑 모데카이저, 원딜 이즈리얼, 미드 루시안 등 다른 팀들이 고르지 않은 챔피언을 선택했다. 승리는 덤이었다.

'페이즈' 김수환의 성장세 또한 대단하다. 페이즈는 이날 두 세트 모두 이즈리얼을 선택했다. 그는 1세트에서 '바이퍼' 박도현을 압도하고 POG(Player Of The Game)를 수상했다. 2세트에서는 경기 막판 과감한 공격으로 한화생명의 딜러진을 무력화하고 젠지에 승리를 안겨줬다.

페이즈는 데뷔 전부터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실제로 그는 2023년 1군 데뷔 후 3차례 LCK 우승, 1차례 MSI 우승을 거두며 차기 '세체원(세계 최고 원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페이즈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라인전이다. 페이즈는 지난 스프링 시즌까지 유독 라인전 단계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유일한 약점까지 보완하면서 완성형 원딜러로 성장하고 있다.

젠지의 경기 후반 집중력 또한 상승세의 비결 중 하나다. 이날 경기에서도 40분이 넘는 혈투가 이어진 가운데 경기 후반 더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 쪽은 젠지였다. 적팀인 '피넛' 한왕호 역시 "젠지는 후반 뒷심이 뛰어나다"며 젠지의 집중력을 높게 평가했다. 

'쵸비' 정지훈. ⓒLCK

'쵸비' 정지훈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워낙 잘해 자심감이 넘친다"며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엄청난 경기력에 최고의 팀워크까지. 서머 시즌 더욱 매서워진 젠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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