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live] '시즌 첫 역전승' 이끈 바사니, 부천 와서 자신감 폭발...비결은 이영민 감독 '무한 신뢰'
[포포투=오종헌(천안)]
바사니는 부천에 온 뒤, 이영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더욱 자신감을 얻고 있다.
부천FC1995는 26일 오후 7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9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천은 리그 8위(승점24)로 올라섰다. 4위 충남아산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 주말 충북청주와의 홈 경기에서 0-4 완패를 당한 부천이다. 부천은 최근 4경기 2승 2무를 기록 중이었지만 5경기 만에 패배를 경험했다. 3~4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 속에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시간이 짧았다.
그러나 부천은 흔들리지 않고 있었다. 최근 원정 5경기 무패(2승 3무)를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상태로 천안 원정에 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반 19분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선수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전반 36분 박형진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부천은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몇 차례 기회를 주고 받은 끝에 부천에 기회가 왔다. 해결사는 바사니였다. 바사니는 후반 40분 바사니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바사니의 리그 4호골. 결국 경기는 부천의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바사니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올 시즌 한 번도 역전승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 팀적으로 자신감도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결과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환상적인 골에 대해서는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나의 골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면서 "총을 쏘는 세리머니는 나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다. 처음에 와이프와 함께 상의해서 결정했고, 브라질 무대에서 뛸 때 해봤는데 멋지게 나왔다. 그래서 좋은 의미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바사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K리그1 22경기에 출전했지만 3골엘 그치는 등 힘겨운 적응기를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 부천에 새 둥지를 틀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던 바사니는 7라운드 성남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그리고 전남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약 6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바사니다. 그는 "확실히 작년에 비해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난 시즌에는 개인적인 자신감 문제라기보다는 팀(수원) 상황이 어려웠다. 올해는 구단도, 감독님도 자신감을 주려고 해주신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영민 감독은 바사니에 대해 "사실 지금까지 보면 오히려 더 많은 골이 나왔어야 했다. 그동안 바사니 선수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보다 득점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선수다. 훈련장에서는 오늘 같은 골을 많이 넣는다.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한 바 있다.
이를 들은 바사니는 "실제로 올 시즌 3~4번 정도 골대를 맞힌 장면이 있었다"며 웃은 뒤 "운이 안 따랐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감독님께서는 늘 내가 잘하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늘 자신감을 갖고 슈팅하라고 해주셨고, 오늘도 그런 말씀을 해주신 덕분에 골을 넣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제 바사니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앞으로 부천이 더욱 높은 위치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 3점을 가져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다. 앞으로 더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당연히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는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