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5 속도로 ‘변칙 기동’하는 ‘극초음속미사일’…요격은?
[앵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탐지와 요격이 특히 까다로운 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속도가 빠르고, 이동 경로를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 임종빈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북한이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발사 장면입니다.
탄두를 감싼 덮개가 열리고, 납작한 활공체 모양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수직으로 일어선 뒤 솟구칩니다.
[조선중앙TV/지난 4월 3일 : "우리 공화국의 군사력을 용용히 과시하는 첨단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포-16나형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즉,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합니다.
시속 6,100여 킬로미터로 평양에서 서울까지 2분이면 도착합니다.
탄도미사일은 대기권 밖으로 올라갔다가 떨어지기 때문에, 발사와 낙하 단계에서 레이더에 포착되고 비행 경로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은 빠르게 상승했다가 활공체가 분리돼, 대기권 상층부에서 경로를 이리저리 바꾸며 비행하기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사일 디펜스라는 것 자체가 예측이거든요. 예측이 불가능하도록 기동을 해버리는 것이거든요. 현실적으로 사실 막기가 대단히 어려워요."]
다만, 북한이 발표한 사거리와 기동 능력 등은 과장된 주장이 많다고 우리 군 당국은 분석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푸틴 대통령 방북 직후에 초정밀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란 듯이 발사한 것은, 북러 밀착을 토대로 신무기 개발 시간표를 앞당기겠다는 경고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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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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