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고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 왜 배드민턴 여제는 말을 아꼈나

진천=김우종 기자 2024. 6. 2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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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자신의 정확한 무릎 상태에 관해 말을 아꼈다.

안세영은 정확한 무릎 상태에 대한 질문에 "저도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고 싶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는 많은 설명을 못 드릴 것 같다. 그래서 올림픽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자세하게 말씀드리게 되는 그런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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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진천=김우종 기자]
안세영. /사진=뉴스1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자신의 정확한 무릎 상태에 관해 말을 아꼈다. "올림픽이 끝난 뒤 모든 걸 말씀드리겠다"며 오로지 올림픽만 바라보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결국 핑계보다 진짜 실력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안세영은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를 앞둔 소감 및 각오를 밝혔다.

안세영은 "올 초에는 부상 때문에 항상 걱정이 많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지금은 올림픽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몸 상태로 올라온 것 같다. 이제 정말 올림픽만 바라보고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이다. 특히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한 끝에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중국)였기에, 그 의미가 더했다.

안세영은 "부상에 관해 이제 더 이상 언급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제가 모든 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저의 몸 상태는 오로지 파리 올림픽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많이 힘든 훈련 때문에 80%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 올림픽이 열리면 100%로 만들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올해 초 치른 인도 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어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다 최근 안세영은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달에 열린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준우승에 성공했다. 다만 현재도 완전하게 회복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여자단식 안세영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세영. /사진=뉴스1
안세영은 정확한 무릎 상태에 대한 질문에 "저도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고 싶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는 많은 설명을 못 드릴 것 같다. 그래서 올림픽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자세하게 말씀드리게 되는 그런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의 무릎에 대해 "의학적인 소견과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는 또 다르다.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뛰는 부분이 있다. 본인도 힘들 텐데,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자세를 바꾸는 것도 그중 한 방법이다. 무릎에 무리가 덜 갈 수 있도록 좀 더 자세를 높인다든지 등 그런 부분을 훈련을 통해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나가는 대표 선수들은 무더위와 싸워야 한다. 안세영은 "저는 오히려 추운 것보다 더운 걸 더 선호하는 편이다. 또 저는 날씨와 바람 적응 여부에 있어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저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한다면 충분히 그 더위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안세영은 "과거 프랑스 오픈에서 두 차례 뛰어봤다. 그 두 대회에서 항상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런 경험이 제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또 그 체육관에서 우승한 것 역시 자신감으로 다가온다. 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이 확실히 한 번 잘했던 곳에서 하는 게 더 맞는 측면이 있다. 유럽은 적당하게 바람이 있고, 셔틀콕이 날아가는 정도도 제가 잘 컨트롤할 수 있는 곳이다. 유럽은 저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세영. /사진=뉴스1
안세영이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진천=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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