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 2차 추가 채용도 외면…전남대병원 인력난 어쩌나

최성국 기자 2024. 6. 2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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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째 이어지는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임의 중심' 체제 구축에 나선 전남대병원이 여전히 의정갈등이 불러온 인력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27일 전남대병원은 지난 5월 20일부터 전임의사 상시 공개 채용을 내걸고 전임의 상시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전임의 추가 채용은 이번이 2번째다.

전임의 49명 추가 채용이 목표였지만 지원자와 합격자는 2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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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갈등에 전임의·전공의 부족…의료진 체력 한계
1차 추가 채용 2명·2차도 지원자 없어…지역 인력풀 한계
18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출입구에 현 의료상황에 대한 안내문이 붙여있다. 2024.6.18/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수개월째 이어지는 전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임의 중심' 체제 구축에 나선 전남대병원이 여전히 의정갈등이 불러온 인력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27일 전남대병원은 지난 5월 20일부터 전임의사 상시 공개 채용을 내걸고 전임의 상시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전임의 추가 채용은 이번이 2번째다.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신경과, 소화기내과, 감염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28개과 전임의 51명 모집이 목표다.

마감일은 28일로 하루를 남겨뒀으나 전날 오후까지 전임의 채용 지원자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월 말부로 전임의 66명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올해는 전임의 52명이 신규 임용 예정이었지만 의료계의 정부 의대 증원 정책 반발 분위기 속에 21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전남대병원은 부족한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4월 한달간 1차 추가 채용도 진행했다. 전임의 49명 추가 채용이 목표였지만 지원자와 합격자는 2명에 그쳤다.

2차 추가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없을 경우 전남대병원의 인력난과 의료진의 체력적 한계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 부족 상황은 전국 병원이 동일한 만큼 추가 채용도 '인력 돌려막기'의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전남대병원은 인력풀 충원을 위해 '진료전담 의사직'을 신설하는 특단의 대책도 세웠으나 채용 등에서 성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진료전담직은 마취 전담, 야간 전담, 중환자실 전담 등의 업무를 맡아 과포화 상태의 의료진 업무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진료전담의는 기존에 없던 직렬인 만큼 내부적 규정을 신설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규정이 정립된 이후 인력 모집이 진행된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계의 지역 인력풀은 한정돼 있고 신규 의사 채용을 위해 연봉 인상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남은 의료진이 체력적 한계에도 비상 의료 체계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전담 의사직도 실제 어느 정도 채용이 이뤄질지 예단할 수 없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으로 의정갈등을 종식시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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