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결정까지 일주일…'1호 대체 외인' 시라카와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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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호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SSG 랜더스)는 KBO 리그에서 계속 공을 던질 수 있을까.
SSG 구단은 지난달 22일 "올해 신설된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올해부터 KBO는 외국인 선수 부상을 일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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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호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SSG 랜더스)는 KBO 리그에서 계속 공을 던질 수 있을까.
SSG 구단은 지난달 22일 "올해 신설된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시라카와와 180만 엔(1572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월 18일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 직전에 옆구리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후 SSG 구단 측은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고 공지했다. 당시 이숭용 감독은 "(회복 기간을) 6주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전력 이탈이었다. SSG는 빠르게 엘리아스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를 알아봐야 했다.
올해부터 KBO는 외국인 선수 부상을 일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6주 이상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경우, 구단은 해당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공백을 대체할 다른 외국인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이 제도를 SSG가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활용했다.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뛰던 시라카와가 한국 땅을 밟았다.
시라카와는 독립리그에서만 뛰며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구사하는 장점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엘리아스의 적절한 대체자인지에도 의문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기대감과 의구심 속에 나선 첫 경기. 시라카와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7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는 1⅓이닝 7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다. 한국에서 경험한 첫 패전이었다.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롯데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이날 부산 사직 구장에는 2만 명이 넘는 구름 관중이 운집했고, 특유의 열성적인 응원을 펼쳤다. 관중이 많지 않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뛸 때는 느낄 수 없던 압박감이 시라카와에게 전해진 듯했다. 구속도 이전 경기에 비해 떨어졌고, 제구마저 좋지 않았다.
이후 2경기에서는 다시 경기력을 회복했다.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5실점 1실점으로 승리를 올렸다.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6⅓이닝을 소화하며 7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현재까지 시라카와는 한국 무대에서 4경기 2승 2패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5.09를 작성했다.
그 사이 엘리아스는 부상에서 벗어나 퓨처스(2군)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신체 컨디션을 회복했다. 엘리아스는 26일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리그 상무전에 선발 출전해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엘리아스가 1군으로 돌아오면 시라카와는 SSG를 떠나야 한다. 재활 명단에 올랐던 선수가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한은 6주를 넘기는 다음 주부터다. 엘리아스는 5월 21일에 재활 선수 명단에 올랐다.
시라카와의 잔류와 엘리아스의 복귀를 두고 SSG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SSG가 시라카와와 작별을 결정하면, 시라카와는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 지명을 위한 도전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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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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