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에 K-푸드 나선다…스포츠 마케팅 시동 거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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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IOC의 또 다른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는 파워에이드를 파리올림픽 공식 스포츠 음료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하긴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파리올림픽의 스포츠 마케팅 효과는 과거보다 반감됐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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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파워에이드도 올림픽 겨냥…치킨업계, 구기종목 없어도 '기대'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7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안 선수들의 경쟁은 아직이지만, 경기장 밖 식품업계의 마케팅 전쟁은 벌써 시작됐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열리는 첫 스포츠 행사인 만큼 업계에서는 매출 상승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카스, 특히 카스 제로를 최전방에 내세우면서 올림픽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하준(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대표이사 26일 파리올림픽 공식 파트너십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맥주 카스는 전 세계인에 축제 올림픽이 추구하는 정신에 부합하는 맥주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오비맥주의 모기업인 AB인베브는 이미 올해 초 국제올림픽원회(IOC)와 TOP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림픽 스폰서 5가지 등급 중 TOP등급은 최상위 등급이다.
다만 스포츠 행사에 대한 주류 마케팅에는 부담을 느낀 탓에 무알코올 맥주인 코로나 세로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비맥주가 카스 제로를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신 오비맥주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파리 에펠탑 인근에 '카스 포차'를 운영하면서 한국 주류 문화 알리기도 함께 나선다.
올림픽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는 주류뿐이 아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대한체육회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팀 코리아'를 후원한다.
브랜드명의 기원인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현지에서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매장 등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단의 현지 후원도 계획하고 있다. 또 오는 30일까지 파리바게뜨 앱을 통해 파리올림픽 직관 티켓 증정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IOC의 또 다른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는 파워에이드를 파리올림픽 공식 스포츠 음료로 두고 있다. 파워에이드는 펜싱 오상욱 선수, 수영 황선우 선수, 탁구 신유빈 선수를 모델로 선정해 지난 5월부터 TV광고 캠페인을 송출 중이다.
치킨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 첫날(1월15일) 제너시스BBQ, bhc치킨, 교촌치킨 등의 매출은 전주 대비가 적게는 40%, 많게는 70% 가까이 매출이 상승했다. 국내 치킨 브랜드들은 공식 후원사가 아닌 탓에 올림픽을 전면에 내걸 수는 없지만,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치킨과 어울리는 구기종목을 볼 수는 없어도 여름 시즌이 성수기인 만큼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하긴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파리올림픽의 스포츠 마케팅 효과는 과거보다 반감됐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구기종목이 없는 것 외에도 파리 현지 시각이 한국과 7시간의 시차가 있는 것도 장애물이다. 현지에서 저녁에 진행되는 주요 경기는 한국에선 새벽 시간대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정도 길이감이 있는 경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경기가 없어서 올림픽 마케팅에서 큰 성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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