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3위’ 윤이나와 한조 맞대결 ‘비거리 118위’ 박결···무기는 ‘리커버리율 2위’ 쇼트게임

오태식 기자 2024. 6. 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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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자는 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으로 활약하는 임진희다.

사실 흥미로운 건 둘 사이의 대결 보다는 이들과 같이 라운드하는 '제3의 동반자' 박결과 윤이나의 승부다.

윤이나와 임진희 승부는 너무 오래 돼 기억하지 못하는 골프팬이 많지만 윤이나와 박결은 '장타'와 '쇼트게임'의 대결이란 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승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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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그린을 읽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자는 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으로 활약하는 임진희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KLPGA 신인이었던 윤이나다.

이후 윤이나는 규칙 위반에 따른 출장 징계로 2023년 대회를 뛰지 못하다가 올해 복귀했고 임진희는 올 시즌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그린을 읽고 있는 박결. 사진 제공=KLPGA

오는 28일부터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년 전 2타차로 승부가 갈린 임진희와 윤이나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대회 조직위가 올해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임진희와 복귀 후 첫 승을 노리는 윤이나를 1, 2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했기 때문이다. 사실 흥미로운 건 둘 사이의 대결 보다는 이들과 같이 라운드하는 ‘제3의 동반자’ 박결과 윤이나의 승부다.

윤이나와 임진희 승부는 너무 오래 돼 기억하지 못하는 골프팬이 많지만 윤이나와 박결은 ‘장타’와 ‘쇼트게임’의 대결이란 점에서 아주 흥미로운 승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퍼팅을 준비하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윤이나는 국내 최장타자로 평가된다. 현재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방신실과 황유민에 이어 3위에 올라 있지만 2022년에만 해도 장타 1위 주인공이 윤이나였다. 2년 전 평균 263.45야드를 쳤던 윤이나는 올해는 253.90야드를 보내고 있다. 윤이나는 이 장타력으로 올해 다섯 번 ‘톱10’에 올랐는데, 특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상금 랭킹 7위(3억 7243만원), 평균타수 7위(70.56타)로 점점 투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윤이나 앞에 2명 밖에 없다면 박결은 그 뒤로 3명 밖에 없다. 올해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 올라 있는 121명 중 박결의 순위는 118위다. 박결의 드라이브 평균 거리는 222.76야드로 윤이나보다 무려 31.14야드나 짧다. 작년에는 229.98야드로 104위였지만 올해 거리가 조금 더 줄었다.

홀 공략을 고심하고 있는 이예원. 사진 제공=KLPGA

하지만 박결에게는 거리 짧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이 있다. 파온 되지 않은 홀에서 파 이상을 획득하는 비율인 리커버리율 부문에서 박결은 당당히 2위(73.99%)에 올라 있다. 1위가 75.89%의 노승희이고 3위는 71.77%의 박민지다.

박결은 장타력 없이도 평균 타수 28위(71.58타), 상금 랭킹 36위(1억 2365만원)로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E1 채리티 오픈 공동 3위가 유일한 톱10인데, 최근 3개 대회에서는 두 번 컷 오프에 한 번 공동 33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 선수는 대회 첫날 오후 12시 12분 1번 홀로 출발한다.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노승희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4연패에 성공한 박민지는 오후 12시 34분 전예성과 함께 1번 홀에서 샷 대결에 나선다.

또 드라이브 거리 1위 방신실은 이정민, 김재희와 함께 오전 8시 29분 10번 홀로 출발하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2위를 달리는 박현경과 이예원은 작년 챔피언 고지우를 동반해 오전 8시 40분 10번 홀로 우승을 향한 첫 샷을 날린다.

오태식 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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