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경제계 첫 민간협의체 출범…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

3국 정상·정부 간 회의 개최시 연계해 개최
경제 안보, 기술 분야에서 삼각 협력 도모
첨단산업,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 등 협력

한·미·일 3국의 경제계가 협의체를 출범하고 정례화에 합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상공회의소(미상의),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공동으로 미국 워싱턴 D.C. 미상의 회관에서 한미일 경제계간 첫 민간협의체인 '제1차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개최했다.

같은날 워싱턴서 열린 제1차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와 연계해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3국 대표 경제단체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확대되고 있는 경제협력 성과를 이루기 위해 민간의 경제계 협의체를 출범하고, 향후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3국 경제계 협의체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3국 기업들이 나눌 산업협력의 미래비전이 현실이 되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과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 역시 축사를 통해 3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경협·미상의·경단련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3국 경제계는 MOU 체결을 통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를 계승하는 한편, 경제 안보, 기술 분야에서 삼각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경제협력 확대를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는 연 1회 이상 여는 등 정례화를 약속했다.

또 3국 정상 혹은 정부 간 회의 개최 시,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연계해 개최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3국 경제단체는 IT 혁신, 디지털 경제 및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 정보 교환과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제언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국제무대에서 경제 관련 3국 공통 이슈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낸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됐던 산업·경제분야 삼각 협력이 문서로 제도화됐다는 점에서 경제계는 더욱 안정적인 3국 경제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찰스 프리먼 미상의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금번 체결된 MOU 이행을 위해 한경협, 경단련과 지속 협력하여 반기마다 실무그룹 회의, 연례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계가 3국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 강조했다.

경단련 이치로 하라 상무 역시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속 3국간 협력 중요성이 커진 만큼 새로 확립된 3자 프레임워크를 통해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열린 토론 세션에서 3국 경제인들은 '한미일 경제협력 현황 및 회복 탄력적 성장방안'을 주제로 무역 및 첨단산업, 에너지와 분쟁 광물, 국내 과제와 정책권고 등 3개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첨단분야의 협력은 물론, 첨단기술이 발전할수록 수요가 급증하는 주요 광물의 탐사·개발 등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화, 효성, LS 등 8개 기업이, 미국은 인텔, 마이크론, 퀄컴, 아마존 등 10개 기업이, 일본에서는 도요타, 소니, 히타치, 스미토모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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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태임 기자 jogiz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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