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화장품 2분기 실적도 '순항'…전 세계 170여개국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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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에도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로 수출이 늘고 있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도 몰려오면서 국내 화장품 판매도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도 화장품 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됐다.
수출 비중이 큰 중소형 인디 브랜드들의 2분기 실적은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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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늘고 국내 판매도 증가…화장품주 주가 일제히 올라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차민지 기자 = 올해 2분기에도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로 수출이 늘고 있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도 몰려오면서 국내 화장품 판매도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늘었다.
현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기존 최대인 2021년의 92억2천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표] 연도별 화장품류 수출액 추이 (단위: 천달러)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올해 1∼5월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 중국은 10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었지만, 미국은 7억2천만달러로 67.8%나 늘었다.
또 일본(4억1천만달러)과 베트남(2억3천만달러)이 각각 26.6%, 24.6% 증가했다.
과거 중국이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시장 다각화로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시장 등이 골고루 성장 중이다. 올해 K-화장품 수출국은 170개국이 넘는다.
특히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K-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표} 주요 국가 화장품류 수출 추이 (단위: 천달러)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화장품 기업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6만6천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6.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8.8%에 달하는 것이다.
예전처럼 단체 관광객이 면세점을 돌며 화장품을 싹쓸이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관광객은 이제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에서 중소기업 독립 브랜드인 소위 '인디 브랜드'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도 화장품 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8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천262.1% 늘었다. 매출은 1조375억원으로 9.8% 증가했다.
한국콜마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5% 늘었고 코스맥스는 578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고객인 인디 브랜드 인기가 높아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애경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86억원으로 12.4% 늘었고 LG생활건강은 1천582억원으로 0.3% 증가했다. 두 회사는 화장품과 함께 생활용품 비중도 큰 회사다.
수출 비중이 큰 중소형 인디 브랜드들의 2분기 실적은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표] 주요 화장품 기업 2분기 실적 전망치 (단위: 억원)
(자료=연합인포맥스)
올해 이런 호실적에 힘입어 화장품 상장사들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 17만7천600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54.4%), 한국콜마(27.6%), 애경산업(13.1%), LG생활건강(2.4%)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소형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 폭은 더 컸다.
올 들어 실리콘투 주가는 무려 545.3% 뛰었다. 토니모리 204.0%, 선진뷰티사이언스 152.7%, 한국화장품제조 118.8%, 스킨앤스킨 68.2%, 에이블씨엔씨 42.2%, 한국화장품 35.7%, 제이준코스메틱 31.6%, 마녀공장 20.4%, 잇츠한불 20.1%, 코리아나 10.5%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aka@yna.co.kr,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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