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허브 두바이 '디딤돌' 삼아…인도·아프리카 진출 전략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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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항에서 우리나라의 은행 광고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우리은행이 두바이의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중동뿐만 아니라 인도, 아프리카 진출까지 노린다.
우리은행 두바이지점의 전략은 금융허브로서의 두바이 인프라를 활용해 중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인도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재학 우리은행 두바이지점장은 "두바이지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이 메나(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진출 기회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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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해외 공항에서 우리나라의 은행 광고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해외 진출 지역마다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금융회사들은 K금융의 영토를 넓혔다. 이제는 넓어진 영토에서 핀테크 기술 등을 앞세워 '디지털 금융 DNA'를 심고 있다. 국경을 넘어 미래로 향하는 K금융의 전략을 취재했다.
두바이가 글로벌 금융허브로 우뚝 솟은 데는 DIFC(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역할이 크다. 이곳은 두바이에 있으면서도 두바이가 아니다. UAE법이나 이슬람 율법이 적용되지 않아서다. DIFC에 입주한 기업은 영국 보통법을 적용받는다 두바이는 서양의 방식으로 금융업 규율 체계를 만들어 글로벌 기준을 따라갔다.
그 결과 2004년 만들어진 DIFC는 20년만에 글로벌 금융센터가 됐다. 지난해 기준 5523개 기업이 DIFC에 둥지를 틀었다. 골드만삭스 등 세계적인 20개 은행 중 17곳이 이곳에 입주했다. 상주 인원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만1597명이다.
두바이는 금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특히 이슬람 문화의 상당 부분을 양보했다. 가령 10여년 전만 해도 두바이도 이슬람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철저하게 지켰다. 이 기간엔 금융 관련 업무가 모두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엔 라마단 기간에도 '라마단임을 거의 못 느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옅어졌다.
공식 주말도 바꿨다. 이슬람 문화권에선 공식 주말이 '금요일~토요일'이다. 금요일이 모스크에서 예배를 드리는 휴일이라서다. 그러나 UAE는 2021년 "금융, 무역, 경제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국제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명목으로 공식 주말을 '토요일~일요일'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두바이는 외국인 전문직군이나 고소득자가 거주할 수 있도록 10년 장기의 골든비자 제도를 만들었다. 금융업 인프라를 갖춘 두바이의 인구수는 2014년 270만명에서 현재 370만명 수준으로 100만명 늘었다.
우리은행 두바이지점의 전략은 금융허브로서의 두바이 인프라를 활용해 중동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인도에 진출하는 것이다. 인도는 외화대출을 전부 해외에서만 받아야 하는 독특한 시장이다. 이런 이유로 인도 기업이 외화대출을 받기 위해 두바이를 많이 찾는다. 우리은행 두바이지점은 올해 처음으로 인도의 1위 통신 회사와 관련된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제약회사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했다. 다만 아프리카는 남아공 외에는 국가 신용도 등에서 안정적인 나라가 적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재학 우리은행 두바이지점장은 "두바이지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은행이 메나(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진출 기회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UAE)=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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