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정부가 제공한 ‘1달러짜리’ 특종 [취재 뒷담화]

변진경 편집국장 2024. 6. 2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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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영일만 '가망 없다' 결론 내렸다(6월5일)' '[단독] 액트지오, 영국에선 1파운드짜리 회사?(6월6일)' '[단독]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다(6월7일)'. 6월 첫째 주 〈시사IN〉이 온라인 기사를 통해 연이어 터트린 특종입니다.

텍사스 주정부 사이트에 버젓이 공개되어 있다.

텍사스 주정부가 제보자라면 제보자겠다.

텍사스 주정부에서 관련 서류를 다운로드받는 데 1달러를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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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단독]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영일만 ‘가망 없다’ 결론 내렸다(6월5일)’ ‘[단독] 액트지오, 영국에선 1파운드짜리 회사?(6월6일)’ ‘[단독] 액트지오, 4년간 ‘법인 자격 박탈’ 상태였다(6월7일)’…. 6월 첫째 주 〈시사IN〉이 온라인 기사를 통해 연이어 터트린 특종입니다. ‘영일만 특종 전문’ 주하은 기자를 모셨습니다.

취재 계기는? 제보가 있었나?

아니, 총 맞았잖나(‘총 맞다’는 ‘특정 이슈에 대한 취재 지시가 떨어지다’라는 뜻). 당신에게.

액트지오 세금 체납과 법인 자격 박탈을 증빙하는 서류는 어떻게 찾았나?

텍사스 주정부 사이트에 버젓이 공개되어 있다. 텍사스 주정부가 제보자라면 제보자겠다.

어쩌다 거기까지 뒤질 생각을 했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나가다 발견했다. 2022년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 장남의 해외 도박 사이트 운영사 근무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그때 습득한 취재 노하우가 이번에도 도움이 되었다.

취재하다가 법인카드를 정지당했다고?

텍사스 주정부에서 관련 서류를 다운로드받는 데 1달러를 결제했다. 브라질 무슨 판례 검색 사이트에서도 소액을 결제했다. 이런 식으로 자잘한 해외 결제가 여러 건 반복되니 카드사에서 이상 징후로 감지하고 정지해버리더라(웃음).

석유공사를 비롯한 우리 정부, 도대체 왜 이렇게 일을 진행했을까? 뭘 숨기는 걸까?

솔직히 나도 처음에 믿기지 않았다. 설마 이 정도 규모의 국책사업을 이토록 부실한 절차로 진행할 리가. 여러 방면으로 크로스체크를 마치고 나서야 겨우 확신하고 기사를 내보냈다. 음모론도 많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허탈한 쪽으로 심증이 간다. 바로 ‘우리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다.

변진경 편집국장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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