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HIV 신규 감염 1005명… 남성 90% 차지

김동욱 기자 2024. 6. 2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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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이 1000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HIV 감염인은 남성이 903명(89.9%), 여성이 102명(10.1%)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HIV/AIDS 예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제2차 AIDS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수립했다'"며 "신규 감염 예방, 감염인 조기 발견·치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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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기준으론 30대가 가장 많아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 피해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유발하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신규 환자가 지난해 1005명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이 1000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인을 성별로 구분했을 때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 비중이 가장 컸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27일 질병관리청 '2023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05명을 기록했다. 전년(1066명) 대비 5.7%(61명) 줄어든 규모다. '2023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는 질병관리청이 2023년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HIV 감염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지난해 HIV 감염인은 남성이 903명(89.9%), 여성이 102명(10.1%)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30대가 356명(35.4%)으로 가장 많고 20대(288명·28.7%)와 40대(158명·15.7%)가 뒤를 이었다. 20~30대 젊은 층은 신규 HIV 감염인의 64.1%에 달했다.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에서 637명(63.4%), 보건소 284명(28.3%),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 등)에서 84명(8.4%) 이뤄졌다.

내국인 신규 HIV 감염인 중 역학조사에 응답한 인원(566명)을 기준으로 조사한 감염경로는 성 접촉이 564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6%를 차지했다.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 응답은 306명(54.3%)이다.

지난해 기준 생존한 HIV 감염 한국인은 1만6467명으로 전년(1만5876명) 대비 591명(3.7%) 늘었다.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3194명(19.4%)으로 매년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60대 이상 HIV 감염인 비율은 ▲2020년 11.7% ▲2021년 12.4% ▲2022년 18.5% ▲2023년 19.4% 등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HIV/AIDS 예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제2차 AIDS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수립했다'"며 "신규 감염 예방, 감염인 조기 발견·치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HIV/AIDS 예방을 위해 일상에서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은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고 양성인 경우 즉시 치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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