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에어인천으로는 못 가겠다"

장동규 기자 2024. 6. 27.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화물부문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며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마저 반대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일반노조는 지난 25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국가적·국민적 피해가 초래될 것이 명백하기에 결산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인수합병에 결사반대하며 재검토해 제3자 인수기업을 발굴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대한항공 합병 결사반대 성명도 내놔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사진=뉴스1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화물부문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며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마저 반대하고 나섰다. 장거리 화물노선 운영 경험이 없는 에어인천이 아시아나 화물부문을 인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27일 업계에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일반노조는 지난 25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국가적·국민적 피해가 초래될 것이 명백하기에 결산 반대한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지금까지 진행된 인수합병 과정을 보면 대한항공이 내세우던 메가캐리어는 허울뿐인 간판이 됐으며 오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다수의 운수권을 반납하면서 항공산업 매출이 외국 항공사로 넘어가게 됐고, 로마 등 유럽행 항공편의 운항 횟수가 줄어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부문의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에 대해서도 "고래를 삼키려는 새우" 라며 "영속성이 불투명하기에 결국 항공 화물사업까지도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귀뎔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인수합병에 결사반대하며 재검토해 제3자 인수기업을 발굴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에어인천은 한번도 장거리를 운행을 해본적이 없고 운행을 하기위해선 파견 근무로는 운행이 어렵다"며 "아시아나 화물기 조종사가 이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항공사로 입사해 작은항공사로 가는 경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는 6월 초 새 집행부를 꾸리고 위원장을 선출했다. 임금협상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노조는 지난 4월 말 사측이 내건 기본급 7.5%인상, 안전 장려금 기본금의 100% 지급 등의 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시기 2019~2021년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했다. 2022년에는 기본급 2.5.% 인상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