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어도 '학세권' 인기 여전…3040세대 '매수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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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이 이어지면서 학생수도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학세권에 대한 인기는 꾸준하다.
3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주택 매수가 이어지면서 학세권을 찾은 수요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줄어드는 학생수에도 주택 시장에서는 학교·학원과 인접한 '학세권'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학세권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주택을 매수하는 수요자 다수가 어린 자녀가 있는 30대와 40대인 만큼 학세권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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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선호 지역 중심 수요 더 커질 수도"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저출생이 이어지면서 학생수도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학세권에 대한 인기는 꾸준하다. 30대와 40대를 중심으로 주택 매수가 이어지면서 학세권을 찾은 수요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8528명) 대비 521명(2.8%) 늘었지만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명선에 그쳤다.
수 년째 출생아 감소가 이어지면서 학생수도 감소하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통계서비스 등에 따르면 초등학생 수는 지난 2020년 269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260만명 수준으로 약 9만명 감소했다. 초등학교에 입학 아동 또한 지난해 40만1752명에서 올해 36만9441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줄어드는 학생수에도 주택 시장에서는 학교·학원과 인접한 '학세권'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범어 아이파크의 경우 대구 주택시장 부진에도 평균 경쟁률 15.3대 1을 기록했다. 인근에 학교가 밀집했고 대구 주요 학원가가 자리한 점이 청약 흥행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부동산R114가 지난 3월 전국 성인 504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주 공간 선택 과정에서 수요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 요건으로 '교육 환경'(29.7%)이 꼽히며 교통(25.13%), 주거 쾌적성(21.21%) 등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학세권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는 주택을 매수하는 수요자 다수가 어린 자녀가 있는 30대와 40대인 만큼 학세권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이하 청약 당첨자는 총 9324명으로 전체 청약 당첨자 수(1만1981명)의 78%를 차지했다. 청약홈 시스템 개편 여파로 청약 단지 수가 급감한 3월에는 청약 당첨자 642명 중 91%인 582명이 40대 이하였다.
매매시장에서도 30·40대의 매수세가 강했다. 지난 4월 30대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1770건, 40대는 1만1323건으로 두 연령 모두 2021년 10월 이후 가장 아파트 매매량이 많았다. 주택 가격이 다른 지역 대비 비싼 서울에서도 같은 기간 30대가 1636건, 40대가 1529건 거래해 전월 대비 각각 494건, 471건 늘었다.
이와 함께 줄어든 자녀수에도 학부모의 교육열은 여전히 뜨거운 점도 학세권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10년 전 23만9000과 비교하면 약 20만원 늘었다. 평균 사교육비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인구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학세권에 대한 기준도 더 엄격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단지 인근에 학교가 있는 단지를 학세권으로 평가했지만 향후에는 강남권 등 학부모 선호가 높은 지역에 더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인구가 줄어들면 오히려 선호 지역과 비선호 지역이 구분되는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면서 "아이가 줄어든 만큼 아이를 더 좋은 조건에서 키우고 싶어 하는 학부모의 심리가 더 커지면서 학군이 좋다고 평가받는 지역에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명문 학군이 있는 주요 지역은 유지가 되겠지만 단순히 학교가 인근에 있다는 점만으로는 수요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오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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