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주총 이모저모·HSBC, 韓 주식 비중확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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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GTC 기조연설에서 발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연례 주총 개최...주가는 '잠잠'
▲中 화웨이, '비밀 후원'으로 美 첨단 기술 눈독
▲오픈AI, 'GPT-4o' 출시 한달 연기...中 접근 차단
▲HSBC, 코스피 목표가 5% 올렸다...韓 주식 비중 확대
▲애플, '셀프 수리 진단' 프로그램 유럽으로 확대
엔비디아 연례 주총 개최...주가는 '잠잠'
인공지능(AI) 붐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현지시간 26일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서는 AI 칩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 대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와 관련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특정 경쟁 업체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과거 게임 산업 중심 기업에서 이미 데이터 센터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변신을 마쳤다며 시장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반적인 전략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산업용 로봇을 비롯한 새로운 AI 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고, 이를 위해 모든 컴퓨터 제조업체 및 클라우드 회사들과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고가의 엔비디아 칩과 관련해 타사 제품이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성능과 운영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자사 칩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주총 이후 엔비디아는 역사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와 비교해 주가는 193% 상승했고 기업가치는 3조 달러를 돌파하며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급락세를 보이다 반짝 반등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주총에서 특별한 발언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날 장중 2% 넘게 하락했습니다.
中 화웨이, '비밀 후원'으로 美 첨단 기술 눈독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중 갈등 속에도 미국 비영리 학회 옵티카와 은밀한 동맹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25일 화웨이와 옵티카의 관계가 수십년간 지속되고 있고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옵티카가 화웨이에서 지원한 자금을 하버드대 등 미국 대학의 첨단 연구에 비밀리에 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했다는 설명했습니다.
화웨이는 옵티카의 산화기관이 주관하는 연구 대회에 자금을 제공해 왔는데, 그간 수백만 달러가 상금으로 나갔고, 또 유일한 자금 제공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웨이는 이를 통해 하버드를 포함한 미국, 또 전 세계 대학의 과학자들에게 연구 제안 수백 건을 모았습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비공개 문서에는 "해당 계약의 존재와 내용, 또 당사자간 관계 역시 기밀로 간주돼 화웨이를 자금원으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라는 문구가 들어있었습니다.
옵티카의 한 내부고발자는 엘리자베스 로건 옵티카 대표가 작년 11월 화웨이 본사를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연구 내용이 옵티카 대회를 통해 의도적으로 화웨이와 중국 정부에 넘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옵티카는 “화웨이나 정부 기관에 어떤 내용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화웨이는 “젊은 과학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글로벌 학술 교류를 장려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했다”며 선의로 행사를 지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의 옵티카 자금 지원이 화웨이와의 기술 공유를 막는 정부 규정에 위배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 규정은 과학 논문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픈AI, 'GPT-4o' 출시 한달 연기...中 접근 차단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음성 비서 기능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모델 ‘GPT-4o’의 출시를 당초 이달 말에서 7월 말로 한 달 연기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6월 말 챗GPT 플러스 사용자에게 사실적인 음성 대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출시 기준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한 달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GPT-4o 기능을 피드백 수집 차원에서 일부 이용자들에 먼저 공개해 안전성과 신뢰성 점검할 계획으로, 올가을 모든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난 달 시연한 동영상 및 화면 공유 기능을 출시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 기능의 출시 시기는 향후 이용자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달 연기한 뒤 내달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음성 지원을 할 때 관련 기능은 지난달 시연한 것보다 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연기에 대해 AI 분야의 경쟁 격화 속에서 우위 유지를 위한 오픈AI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오픈AI는 중국에서 자사 AI모델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자사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국가에서의 AI모델 접근을 차단하는 기존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접속 시도에 대한 추가 차단 조치를 취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오픈AI에 접근할 수 없지만 많은 개발자가 가상 사설망 등을 통해 이 회사의 AI 모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오픈AI가 이런 조치를 하게 된 배경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첨단 AI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의 압력이 커지는 것과도 맥락이 닿아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반도체 칩과 AI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첨단기술에 대한 해외투자를 제안하는 규정을 마련하는 등 미 행정부는 최근 주요 첨단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억제하려고 각종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HSBC, 코스피 목표가 5% 올렸다...韓 주식 비중 확대
HSBC가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코스피 목표도 3,050으로 5% 높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HSBC는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메모에서 메모리 분야 성장 기회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을 언급하며 투자 의견을 조정했습니다.
HSBC는 메모리 부문의 후발주자들이 기술주 랠리를 따라잡고 앞으로 몇분기 동안 성과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한국 주식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피는 지난주 2년 5개월 만에 2,800선에 올라선 이후 숨 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식이 많이 올랐습니다.
HSBC는 이와 달리 인도네시아 주식은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낮췄습니다. 고금리와 통화가치 하락으로 기업 실적이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데다가 조만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서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중을 줄이면서 자카르타종합지수(JCI)가 최근 고점에서 7% 넘게 하락했습니다. 또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에 루피아화 가치는 크게 내리고 있습니다.
반면 HSBC는 중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에서 신뢰를 높인다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봤습니다.
대만과 일본은 고평가 우려를 들며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애플, '셀프 수리 진단' 프로그램 유럽으로 확대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기기를 이용자들이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셀프 수리 진단'(Apple Diagnostics for Self Service Repair) 프로그램을 유럽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CNBC가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셀프 수리 진단'은 이용자들이 스스로 애플 기기를 수리할 수 있도록 2022년 처음 시행된 '셀프서비스 수리'를 위해 진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용자들이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 업체나 개별 수리 서비스 제공 업체와 같이 직접 기기를 테스트해 부품 기능과 성능을 최적화하고, 수리가 필요한 부품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현재 아이폰을 포함해 42개 애플 기기에 지원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시행됐고, 이번에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2개국이 추가됐습니다. 애플은 내년에는 캐나다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에 도입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용자들은 진단 프로그램으로 수리가 필요할 수 있는 기기 상태와 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스크린에 나타나는 표시에 따라 수리가 필요한지, 어떤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지 등을 알게 됩니다.
애플은 "우리는 안전하고 저렴한 수리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우선 과제는 오래 지속되는 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이라며 "고객과 지구를 위한 최고의 수리는 할 필요 없는 수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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