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야 함께 가자!...뮌헨의 '새 시즌 계획'에 김민재도 있다 "단장과 경영진이 모두 원해"
[포포투=한유철]
바이에른 뮌헨의 '새 시즌 플랜'에 김민재도 포함이 돼 있다.
독일 매체 'TZ'의 필립 케슬러는 "막스 에벨 단장과 뮌헨의 경여진들은 새 시즌 김민재와 함께 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잔류를 원하고 있으며 그는 뮌헨에서 발전을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철기둥' 김민재는 프로 데뷔 이후,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다. K리그와 중국 리그를 거치며 아시아 무대를 정복했고 유럽에서도 제 기량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선 유럽 최고의 센터백이 됐다. 나폴리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오히려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그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뛰어난 빌드업 능력으로 나폴리 전술의 핵심이 됐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고, 김민재는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되는 쾌거를 누렸다.
이후 주가를 높인 그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이 언급됐다.
최종 승자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세계 최고의 팀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 힘겨운 경쟁을 할 것으로 보였지만, 그의 입지는 두터웠다.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오며 우파메카노와 파트너쉽을 구축한 김민재.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로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입지가 줄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을 소화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고 뮌헨은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토트넘 훗스퍼에서 에릭 다이어를 데려왔다. 다이어의 활약은 좋았고 투헬 감독은 후반기 주전 센터백 듀오로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낙점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에 돌아온 이후, 몇몇 경기에 나섰지만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며 경쟁에서 밀려났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경기 이후, 현지 매체들은 강력하게 김민재를 비판했고 토마스 투헬 감독 역시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뱉었다.
이에 이적설이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연관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재등장했으며 '친정팀' 나폴리가 임대를 추진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전문가 역시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나는 김민재 혹은 우파메카노가 뮌헨을 떠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뮌헨 수뇌부들은 조나단 타를 포함해 이미 센터백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김민재는 뮌헨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 그는 'T-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시즌이었다. 새 시즌엔 더욱 향상해야 한다. 실수를 했을 땐, 그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선수로서 더 수준 높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다음 시즌엔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며 뮌헨에서 성장할 것임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민재의 포부와 달리 그의 입지는 여전히 불투명했다.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슈투트가르트의 센터백인 이토 히로키를 데려왔고 바이어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 주역인 조나단 타 영입을 계속해서 추진했다. 독일 매체 '키커'의 프랑크 링케슈 기자는 에릭 다이어를 제외하고 나머지 센터백들의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뮌헨 구단 내부적으로 김민재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적설은 계속해서 끊이지 않았다. 일각에선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한 이후, 대한민국 투어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뮌헨은 김민재의 미래에 대해 그 정도로 성급하지 않았다. 이들은 새 시즌에도 김민재와 함께할 것임을 계획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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