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선도적으로 미래지향적 여성 리더 양성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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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여성 사학 명문 숙명여대가 미래지향적 여성 리더 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1906년 대한제국 황실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으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학제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숙명여대는 2021년 국내 최초로 대학 전용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를 도입한 데 이어 2023년 도서관, 강당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스노우버스 2.0'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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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이상 전공 융합한 특화 연구 프로젝트도 추진
글로벌 혁신 위해 하버드 예일 버클리 등과 협정
전통의 여성 사학 명문 숙명여대가 미래지향적 여성 리더 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1906년 대한제국 황실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으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학제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 모든 재학생, SW 교양 3과목 이수해야
우선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비롯한 미래의 핵심 분야에 진출할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공학부, 데이터사이언스전공 등 5개 첨단학과를 신설했다. 2025학년도부터는 전체 신입생 중 22.3%를 자유전공으로 선발해 학제 구분을 없애고 선택권을 강화한다.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8년간 150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SW 중심대학) 사업을 따냈다. 모든 재학생이 전공과 상관없이 SW 관련 교양 3과목을 이수하도록 커리큘럼를 개편했다. 비(非) SW 11개 전공 분야에서 자신의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도록 SW 융합 트랙도 운영하고 있다.
■ 연구 혁신의 상징, 숙명 연구 클러스터도 운영
2022년 출범한 숙명 연구 클러스터는 숙명여대의 혁신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숙명 연구 클러스터는 전공이 다른 교수 2명 이상이 협력해 특화된 연구 영역을 만드는 공동 프로젝트로서, 융합 연구에 필요한 인프라와 연구비, 장학금 등을 적극 지원한다. 각 전공에 갇혀 있던 기존과 달리 학문 간의 장벽을 낮추고 시너지를 높인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기계시스템학부 교원이 창업한 기업이 운영하는 스마트팜 온실에 화공생명공학부의 해조류 관련 기술을 접목하고, 교육학부와 인공지능공학부가 함께 학생의 뇌파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성과를 측정하는 연구를 하는 식이다. 숙명 연구 클러스터를 통해 숙명여대를 대표하는 분야의 연구 역량을 키우고, 최종적으로 사업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 ‘스노우버스’에서 학생 2000여명 듣는 교양필수 과목 열려
숙명여대 학생들은 메타버스 캠퍼스를 통해 현실과 가상공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숙명여대는 2021년 국내 최초로 대학 전용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를 도입한 데 이어 2023년 도서관, 강당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스노우버스 2.0’을 오픈했다.
실제 캠퍼스와 동일한 가상공간에서 학교 축제를 열고,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이나 팀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올해는 학생 2000여 명이 수강하는 교양필수 과목 ‘논리적 사고와 소프트웨어’를 기존 온라인 강의와 함께 스노우버스에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정규 수업을 운영하는 것은 국내 대학 중 처음이다.
■ 세계 최고 미네르바·하버드와 손잡고 글로벌 혁신 진행 중
숙명여대는 학생들이 넓은 시야를 갖출 수 있도록 글로벌 혁신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고의 혁신대학으로 꼽히는 ‘미네르바 대학’의 국내 유일 거점 대학으로서 2년 연속 ‘숙명-미네르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전 세계 48개 국에서 온 학생들과 3개월간 교류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자신만의 비전을 수립했다.
첨단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의 선진기술을 탐방하는 ‘숙명-하버드 글로벌 프로그램’도 지난해 처음 도입했고, 올해도 학생들을 파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하버드대에서 특강을 듣고 실무에서 활약하는 여성 과학자를 만나며 새로운 꿈을 키운다. 또 버클리, 예일, 스탠퍼드, 매사추세츠, 난징 등 세계 유수 대학과 협정을 체결했고, 외국인 전용 학과인 글로벌융합학부를 신설하면서 전 세계로 문호를 넓히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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