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서 전통 음식 체험… 군위군에선 숲속 거닐며 사색을
신체-정신-사회적 건강 돕는 관광지 선정
K뷰티 이끄는 수성구 ‘에스투뷰텍 뷰라운지’
달성군 ‘한옥 퓨전 호텔’에선 동식물과 교감
대구의 관광지 가운데 푸드 부문은 수성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이 뽑혔다. 힐링·명상 부문은 군위군의 사유원이 처음 선정됐고, 뷰티·스파 부문은 에스투뷰텍 뷰라운지가 2회 연속으로 뽑혔다. 스테이 부문의 달성군 스파밸리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계속 선정되고 있다.
선조들의 삶과 문화는 어땠을까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은 대구 수성구 모명재(慕明齋) 바로 맞은편에 있는 교육 체험 관광지다. 모명재는 임진왜란(1592년) 때 명나라 장수로 참전했다가 조선에 귀화한 두사충(杜師忠)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1912년 세운 사당이다. ‘모명’은 두사충의 호로 명나라를 그리워한다는 뜻이다.
체험관 1층은 다례(차 예절), 명상실, 2층은 동의보감 음식 체험실이 있다. 1층에서는 한복을 입고 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차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내면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는 다례도 체험한다. 2층에서는 동의보감이 소개하는 건강 약선요리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식재료와 조리법에 담긴 음양오행의 원리를 통해 병을 다스리는 치유 건강 상식도 배운다. 이곳에서는 찹쌀과 누룩으로 전통주를 빚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 밖에 전통 활쏘기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 대나무로 만든 활의 시위를 당겨서 화살을 쏘는 전통 방식이다.
수성구는 올해 한국의 세시풍속 음식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떡국과 만둣국, 약밥, 삼계탕, 메밀국수, 송편, 팥죽, 시루떡 등을 만드는 체험을 한다. 체험 비용은 한복 및 다례 1만 원, 동의보감 음식 만들기 2만 원 등이다. 수성구민은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구 도심에서 멀지 않은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옛 선조들의 삶과 전통문화를 즐겨보면 어떨까.
사색의 숲 사유원(思惟園)
대구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 일대에 조성된 ‘사유원’은 오랜 풍상을 이겨낸 나무와 고풍스러운 석상,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물이 어우러진 사색의 공간이다. 약 33만 ㎡의 산지 정원을 거닐며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고뇌를 생각할 수 있다.
‘풍설기천년’은 수령 300년이 넘은 모과나무 108주를 한데 모은 대표 정원이다. 이 밖에 수령 200년 이상 배롱나무로 조성된 ‘별유동천’, 전통 정원 ‘유원’, 느티나무 숲으로 꾸며진 ‘한유시경’ 등도 반응이 좋다.
사유란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정원 곳곳을 뚜벅뚜벅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티하우스 요리 등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유원은 일상사에 지친 개인들에게 토닥토닥 말 걸어 주는 오랜 친구와 같은 사색의 정원이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와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수성대 메디뷰티선도센터 등의 기관과 협업해 중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특수목적관광, 뷰티 웰니스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해외 뷰티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대구 뷰티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등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솔루션(처방)을 제공한다. 피부 스킨케어부터 신체 보디 케어, 헤드 스파 서비스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진행하는 복합 뷰티 케어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향후 축적된 고객들의 건강관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울창한 숲 속 한옥 퓨전 호텔
호텔에 머무르며 네이처파크의 다양한 동물과 계절을 알리는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다. 공원에 방사한 공작새, 토끼는 물론 생활 환경을 고려한 넓고 친환경적인 사육장에서 살아가는 사자, 호랑이, 카피바라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난다. 맨발 산책로와 등산로 등 다양한 자연 체험은 덤이다.
호텔드포레는 4가지의 형태로 구분된 32개의 객실을 운영 중이다. 객실은 각각 ‘일반형 한실’ ‘일반형 침실’ ‘한실 취사’ ‘스위트’ 등으로 나뉜다. 한실은 침대가 없고 예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가족과 단체 모임의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위트룸은 3개다. 정통 장작 난방을 느껴볼 수 있고 객실 내부에 작은 정원이 있어 가족들과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스파밸리는 웰니스 관광지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워터파크와 생태동물원을 융합한 복합 휴양지의 자연 체험을 제공해 방문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계절별 음악회와 야간 별빛 관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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