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조경 현장서 펼쳐지는 ‘사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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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는 올해 10월 15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제1회 수성국제비엔날레 개막식을 개최한다.
같은 달 27일까지 각종 사업 대상지 9곳에 건축과 조경 과정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관계성의 들판'을 주제로 열린다.
수성구는 건축 조경 사업을 진행한 뒤 결과물을 모델 형태로 만들어서 특정 공간에 전시하는 기존 방식의 틀을 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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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는 올해 10월 15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제1회 수성국제비엔날레 개막식을 개최한다. 같은 달 27일까지 각종 사업 대상지 9곳에 건축과 조경 과정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관계성의 들판’을 주제로 열린다. 관계성은 건축과 조경이 조화를 이루고 인공과 야생, 자연과 사물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는 의미다. 들판은 현장, 즉 구체적인 실천의 공간을 뜻한다.
따라서 이번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 회복을 추구한다. 수성구는 건축 조경 사업을 진행한 뒤 결과물을 모델 형태로 만들어서 특정 공간에 전시하는 기존 방식의 틀을 깨기로 했다. 시민들이 공간의 조형물을 조성하는 현장과 그 과정을 모두 전시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수성구는 비엔날레를 통해 △수성못 프로젝트(수상공연장, 수성브리지)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및 생태축 복원사업 △금호강 생태전망대 사업 △생각을 담는 길 힐링센터 조성 과정을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식용 건축 임시 건물인 파빌리온을 대진지, 내관지, 매호천 산책 공간 등 3곳에 짓는다. 대덕지에는 특색 있는 현장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성구는 전시 기간 사업 대상지에서 주민들이 건축 조경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하면서 지역 페스티벌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건축 조경을 하는 현장 자체가 전시장이 되는 것이다.
수성구는 도시 생활 문화를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핵심은 시각적인 건축물과 조경물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건축 조경 과정에서 주민들이 사유를 불러일으키며 힐링하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도시의 양적 팽창과 개발보다는 질적 성장과 함께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심을 개선할 것”이라며 “비엔날레 이후 민간 건물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수성국제비엔날레 대상 사업지에 대한 작가는 설계 공모전 등을 통해 선정했다. 올해 3월 수성못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비엔날레 대상 사업지 9곳에 대한 작가를 확정했다. 수상 공연장은 미국, 독일, 스페인, 한국 팀이 경쟁해 최종적으로 한국의 ‘오피스박김’ 팀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수성브리지는 네덜란드, 일본, 한국 팀이 경쟁했으며 최종적으로 일본의 ‘준야 이시가미’ 팀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건축, 조경 전문가로 구성한 조직위원회와 예술감독이 현장 및 실내 작품 전시와 전문가 포럼, 아이디어 공모전 등으로 진행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수성구만의 유일성을 확보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선작뿐만 아니라 참여 작가들의 모든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비엔날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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