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세 송이 물망초

최원재 기자 2024. 6. 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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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장관 옷깃에 파란색 꽃 모양의 배지(badge)가 눈에 띄었다.

김 장관은 "세 송이 파란색 물망초는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를 상징한다"며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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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재 정치부장

지난 24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장관 옷깃에 파란색 꽃 모양의 배지(badge)가 눈에 띄었다. 김 장관은 “세 송이 파란색 물망초는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를 상징한다”며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다.

김 장관은 물망초 배지를 건네주며 △전시납북자법을 제정 공포한 3월26일 △전후납북자법을 공포한 4월27일 △통일 교육주간인 5월 마지막 주 △6·25전쟁납북희생자 기억의 날인 6월28일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공동성명 발표일인 8월18일 △KAL기 납치 사건 발생일인 12월11일에 달아 달라고 부탁했다.

6·25전쟁납북자 수는 약 10만명으로 추정된다. 1952년 1월4일 초대 주한 미국대사 무초가 유엔군사령부에 보낸 문건에 납북자 수가 12만6천325명에 달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북한에 10년 넘게 억류돼 있는 선교사 3명을 비롯해 탈북민 3명 등 우리 국민 6명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013년 10월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와 이듬해 10월과 12월에 각각 억류된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다.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10년 넘게 수용시설에 구금 중인데 강요받은 듯한 기자회견을 끝으로 모습을 볼 수 없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는 한국인 전시납북자 10만명, 전후 납치·실종자 516명, 미송환 국군포로 5만명으로 명시됐다. 6월28일 ‘6·25전쟁납북희생자 기억의 날’을 앞두고 있다.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그들이 우리의 품으로 돌아와 주길 기원해 본다.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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