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수 19개월만에 ‘반짝’ 반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4월 태어난 아기 수가 1년 전보다 2% 넘게 늘어나며 1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결혼 건수는 25% 가까이 불어나 역대 4월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올 4월 결혼 건수도 1만8039건으로 1년 전보다 24.6%(3565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4월 지역별 혼인 건수 증가율을 보면 대전이 44.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월 누적 출생아수는 역대 최저… “기저효과 탓, 저출생 반전 어려울것”
4월 결혼 1년전보다 24.6% 늘어… 결혼지원금 지자체 증가율 높아
● 반짝 반등에도 누적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통계청 관계자는 “기저효과와 2022년 8월 이후 늘어난 결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2.5% 급감해 역대 최소치를 경신한 바 있다. 또 결혼하고 첫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평균적으로 2년이 걸리는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 결혼 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인구학회장을 지냈던 이승욱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출생아 수 반등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내수 침체 등 한국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점은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 증가에도 사망자 수가 여전히 출생아 수를 웃돌아 인구는 9610명 자연 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54개월째 자연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여기다 지방자치단체의 결혼지원금도 결혼 건수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결혼지원금이 있는 지역이 증가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4월 지역별 혼인 건수 증가율을 보면 대전이 44.1%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전은 지자체 중 최초로 올해 1월부터 신혼부부에게 최대 500만 원의 결혼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혼인신고 전 일정 기간 이상 대전에 거주한 만 19∼39세 초혼 부부에게 각각 250만 원씩 지원하는데, 재혼자 및 외국인은 제외된다.
다만 이 같은 반등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최근 2, 3년 사이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등에서 저출생 관련 단기 대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의 저출산 흐름을 반전시킬 순 없다고 본다”며 “자녀들이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 비용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출산 준비가 상대적으로 쉬운 중산층을 대상으로 저출산 대책을 펼치면 즉각적이고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만원과 18시간교육’만으로 누구나 불법사채 하는 나라[히어로콘텐츠/트랩]④-上
- 합참 “北, 대남 오물풍선 또 부양”…올해 일곱 번째
- 野 “2000명 증원, 尹 지시 아니냐”…조규홍 “제가 결정”
- [사설]민주당 “반도체 100조 금융”에 정부 “적극 환영”… 참 모처럼만에
- [사설]관리 대상서 빠지고, 이틀 전 화재는 쉬쉬… 예고된 참사였다
- [사설]‘대출 규제’ 코앞 뒤집기… 정책 신뢰도, 가계빚 관리도 빨간불
- 갑상선 바로알기 OX퀴즈
- “임성근, 혐의자서 제외”…국방부 법무관실 의견 제시
- 與 “정청래 제소하겠다” 鄭 “뜨거운 맛 보여줄 것…붙어보자”
- 4월 출생아수 19개월만에 깜짝 반등…1년새 2.8%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