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 의사 '청문회' 격돌…날선 책임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대증원 문제와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증인과 참고인으로 나온 보건복지부와 의사단체는 사태의 책임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대국민 사과 의향을 묻자 의료대란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의정 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국회 청문회도 의사단체와 정부의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의대증원 문제와 의료공백 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증인과 참고인으로 나온 보건복지부와 의사단체는 사태의 책임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복지위가 주최한 의료계 비상 상황 관련 청문회.
야당 위원들은 의료 공백 장기화에 대한 정부 책임을 질타했습니다.
[김 윤/민주당 의원 : 의료 공백이 4개월 넘게 계속되면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환자들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2천 명으로 정한 과정도 주먹구구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수진/민주당 의원 :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비과학적인 증원안이에요. 왜냐, 이게 총선 전에 나왔고 결국은 총선용 졸속안 아니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증원 규모는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자신이 결정했다며 백지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규홍/복지부 장관 : 2035년까지 균형을 맞추려면 5년밖에 없었다. 그래서 2천 명으로 했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겠습니다.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결정을 했고.]
그러면서 진료 거부나 집단 휴진 등 의협의 대처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남희/민주당 의원 : 의료 정책에 대한 반대 때문에 진료를 거절한 것이 정당한 사유라고 보십니까?]
[박민수/복지부 2차관 : 정당한 사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대국민 사과 의향을 묻자 의료대란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남인순/민주당 의원 :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의료단체 수장으로서 국민께 사과하실 의향 있으십니까?]
[임현택/의협회장 : 현 사태는 의사들이 만든 사태가 아니라 멀쩡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보건복지부 차관, 그리고 복지부 공무원들이 만든 사태입니다.]
정부가 의사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탄압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대화가 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의정 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국회 청문회도 의사단체와 정부의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수업 자체가 고역" 따라가기 힘든 '느린 학습자'…"지원 필요"
- "급격 연소 인명 피해" 3월 경고했지만…조치 없었다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피소…"시대 변화 못 읽어 반성"
- 서울만 청약 불패…고분양가에 '쏠림' 심화
- 한밤 삼거리 차량 에워싼 '들개 떼'…"늑대 같은 야생성" 유의
- D-30 "다시 뜨겁게!"…'톱 10' 복귀 다짐
- [영상] 홍준표 "그런 짓 해놓고 어떻게 이 당에? 오지 마라!"…한동훈 생각만 하면 '분노 폭발' 쏟
- [포착] "일하다 갑자기 계단으로 돌진"…특별 채용된 '로봇 주무관', 결국 박살
- 손금 봐주는 척 제자 손 만진 50대 교사 송치…직위해제
- [Pick] "다이소가 약국보다 더 싸" 약사들 반발케한 제품, 결국 '출하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