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무기? 지구 침공? 히말라야 상공서 포착된 거대한 제트번개입니다

곽수근 기자 2024. 6. 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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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샷]
미 항공우주국(NASA)

영국 국방부가 1㎞ 밖의 100원 동전 크기 표적을 맞힐 수 있다고 밝힌 ‘레이저 무기’가 공중의 무인기를 타격하는 장면일까. 외계인이 탄 우주선이 지구로 내려오는 SF(공상과학) 영화를 찍는 장면일까.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공개한 이 사진은 히말라야 산맥 일대에서 포착된 거대 제트 번개다. 이는 일반 번개와 달리 구름보다 높은 고도에서 발생하는 ‘상층 대기 번개’에 속한다. 상층 대기 번개는 ‘메가 번개’로도 불리며 일시적인 발광(發光) 현상이다. 이는 최대 고도 50㎞ 성층권으로 올라가는 ‘블루 제트’, 지상 50~90㎞ 높이에서 내리치는 ‘스프라이트’, 고도 90㎞ 안팎에서 원반 모양으로 거대하게 나타나는 ‘엘브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스프라이트는 1989년 영상으로 처음 포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코카콜라 음료 브랜드 ‘스프라이트(Sprite)’와 어원이 같은 것으로 여기지만, 음료 스프라이트는 신화에 나오는 초자연적 존재, 물과 관련된 생명체 등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번개는 짧은 순간에 전류가 흐르는 현상인데, 일반적으로 10㎞ 이내 고도에서 지상을 향해 내리친다. 이에 비해 상층 대기 번개 중에는 ‘블루 제트’처럼 구름 위로 치솟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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