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에 사흘 연속 오물풍선 살포 진짜 이유는?…한미일 ‘프리덤 에지’ 반발

정충신 기자 2024. 6. 2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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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나형 발사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26일) 오전 5시 3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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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발사 탄도미사일 공중폭발…“극초음속 시험하다 실패 추정”
이달말 예정 사상 첫 한미일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신경질적 반응
26일 오전 5시31분경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앞 바다 상공에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항적운이 길게 뻗어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북한이 26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나형 발사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후 9시 13분경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북한은 26일 새벽 북한이 26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탈북자 단체 등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반발 차원을 넘어 이달말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10만t급)가 참여한 가운데 실시될 사상 첫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 한미일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 (Freedom Edge)’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일이 프리덤 에지 훈련에 돌입할 경우 무력시위 강도를 점차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및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한 26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해안에 설치된 해안포 포문이 열려 있다. 연합뉴스

합참은 "현재 풍향은 북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풍선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그저께인 24일 밤 오물 풍선을 350여개를 날려 보냈으며 그중 10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 전날 밤에도 250여개를 띄웠고 100여개가 우리 지역에 떨어졌다. 북한은 올해 5월 28일부터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했으며 이번이 일곱 번째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26일) 오전 5시 3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로 250여㎞를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며 "파편이 반경 수㎞에 걸쳐 흩어져 바다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은 고체 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해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올해 들어 고체 연료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시험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월과 4월 각각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하강 단계에서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활공 비행을 하기 때문에 기존 방공망으로 요격이 쉽지 않다. 북한은 한미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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