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붐 증폭할 폭탄 같은 사운드’ 솔루션스(THE SOLUTIONS) 정규 3집 ‘N/A’ 발매

엠피엠지 뮤직

팝과 록을 넘나드는 멀티 장르를 선도해 온 밴드 솔루션스 (THE SOLUTIONS)가 26일 세 번째 정규 앨범 ‘N/A’를 발매했다.

‘N/A’는 전작 EP ‘TIME’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보이자 정규 2집 ‘MOVEMENTS’ 이후 10년만에 발매되는 정규 앨범이다. ‘N/A’는 솔루션스 특유의 실험적인 음악성과 과감한 시도를 담은 13개 트랙으로 채워졌다. 이들의 강점인 대중성과 실험성의 절묘한 조화가 접점을 찾은 사운드는 최근 배드붐을 증폭시킬 폭발력이담긴 사운드를 들려준다.

2019년부터 이어진 ‘SLTN 4부작’ 최종장으로도 볼 수 있는 이번 앨범은 전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강한 사운드, 직설적인 가사에 이르기까지 밴드의 180도 변화한 모습이 눈에 띈다. 손에 눈이 달린 괴물처럼 보이는 앨범커버 역시 솔루션스 변화를 대변하듯 시각적 파격을 선택했다.

타이틀곡 ‘N/A’는 개인을 속박하는 왜곡된 주위의 평가나 세상에 존재하는 위험들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내려는 강한 마음이 담긴 노래로 긴장감 넘치는 진행과 후반부 역동적인 변주가 곡에 힘을 더하는 인상적이다. 함께 공개된 무용과 몸싸움 몽타주가 이어지는 뮤직비디오도 ‘솔루션스다움’을 시각적으로 느끼도록 해준다.

THE SOLUTIONS 3집 ‘N/A’ 앨범 커버 아트. 엠피엠지 뮤직

2번 트랙 ‘DNCM’은 베이시스트 권오경의 세련된 베이스 리프가 주포로 앞장서서 사운드를 구축한 후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융단폭격처럼 떨어진다.

팬들이 발매 전부터 크게 사랑해 온 3번 트랙 ‘Superstition’은 여름 더위를 식혀 줄 산뜻하고 청량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5번 트랙 ‘ATHENA’의 헤비하고 단단한 기타 리프는 흡사 스포츠 경기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역동성이 있다. 6번 트랙 ‘三’은 음악을 이용해서 ‘삼세 ( 三世)’ 철학을 녹여냈다.

일렉트로닉 음악 무드를 수용한 7번째 트랙 Damn U은 강한 실험성과 솔루션스 고유한개성이 잘어우러졌다. Lacuna (라쿠나)의 보컬리스트 장경민이 작사에 참여한 8번 트랙 ‘Star Synth’는 무한한 우주 공간에서의 애틋한 랑데부를 노래로 들려준다.

10번 트랙 ‘Fireworxx’는 박솔의 예리한 보컬에서 나오는 중독적인 음색이 인상적이고 노래 후반부에서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2분간 게속 이어지는 나루의 기타 솔로가 백미다. 11번 트랙 ‘Maximizer’는 권오경 랩으로 곡을 시작해 나루의 스피디한 연주력으로 클라이막스를 연출한다. 마지막 트랙 ‘Venus’는 앞에서 이어진 12개의 트랙을 마치 ‘한편의 꿈’ 처럼 느끼게 하는 서정적인 분위기로 앨범을 마무리하는 에필로그송 역할을 담당한다.

권오경, 나루, 박솔이 각각 작곡한 3개 연주곡이 수록곡들 흐름을 유기적으로 치밀하게 연결한다는 점도 이 앨범의 완성도를 증명한다. 흔히 사용되지 않은 단어들로 곡 제목을 정했다는 점은 리스너들에게 밴드가 감춰둔 숨은 의미를 찾는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엠피엠지 뮤직 관계자는 솔루션스가 오는 7 월 음악감상회 , 오프라인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로 오랜만에 팬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 솔루션스는 오는 7 월 예정된 대형 페스티벌 ‘HAVE A NICE TRIP 2024’에 출연 예정이다.

다양한 밴드 아티스트들 발견, 인기 급상승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밴드 붐’에 솔루션스가 새바람을 증폭해 상승기류를 이끌것으로 기대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