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유효표 집계’ 시의회 의장 선거 후폭풍

김계애 2024. 6. 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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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어제 치러진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는 3차례나 동수가 나오는 치열한 접전 끝에 다선 의원으로 선출됐는데요,

의회 선거 규정을 잘못 적용하는 바람에 결과가 뒤집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차례나 11대 11로 팽팽하게 갈렸던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결국 다선 우선을 적용했습니다.

[김기환/울산시의회 의장 :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최고 득표자가 같으므로, 다선 의원인 이성룡 의원이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뒤늦게 3차 투표의 투표지 한 장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성룡 의원에게 두번 기표한 투표지 였는데, 당시 유효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울산시의회 의장 선거규정에는 동일 후보자에게 2개 이상 기표할 경우, 무효로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같은 혼선은 개표 과정에서 의회 사무처의 행정 미숙 때문.

투표용지를 검수하던 감표위원들이 무효 여부를 확인했지만, 사무처 직원은 관련 규정이 없다고 해 선관위 자문을 얻어 유효로 판정했습니다.

무효표로 처리될 경우 안수일 11표, 이성룡 10표, 무효 1표로 당선자가 뒤바뀝니다.

안 의원 측은 결과 정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안수일/울신시의원 : "자리 욕심 보다는 의회 민주적 절차와 재발 방지를 위해 끝까지 진위를 밝히겠습니다."]

이의제기 신청을 접수한 울산시의회는 대책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후반기 일정을 코앞에 두고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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