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출생↓사망↑ 인구 데드크로스 심화

김호석 2024. 6. 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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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전국 출생아수는 서울 등 11개 시·도에서 늘었으나 강원은 또다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도내 사망자수는 계속 늘며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심화된데다 인구 순유출도 다시 시작돼 인구수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출생아수 감소와 사망자수 증가가 지속될 경우 '데드크로스' 현상으로 인구절벽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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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망·전출 못 따라가는 인구 증가
도내 1~4월 출생아수 2313명
사망 4875명 전년동기비 4% ↑
1~5월 전입자〈 전출자 ‘순유출’

지난 4월 전국 출생아수는 서울 등 11개 시·도에서 늘었으나 강원은 또다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도내 사망자수는 계속 늘며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심화된데다 인구 순유출도 다시 시작돼 인구수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4월 강원지역 출생아수는 530명으로 전년동월(546명) 대비 16명 줄었다. 1∼4월 출생아수는 2313명으로 전년동기간(2465명) 대비 152명(-6.2%)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광주(-9.9%), 세종(-9.8%), 충북(-7.5%), 부산(-7.4%), 제주(-6.7%) 다음으로 6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강원지역 출생아수는 2022년 7278명에서 지난해 6697명으로 7000명대가 붕괴, 올해는 6000명대도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면 도내 1∼4월 사망자수는 4875명으로 전년동기간 대비 4.4% 늘었다. 지난 4월 강원인구는 604명 자연 감소해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증감율)은 -4.9%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간(-4.4%)대비 0.5%p 감소폭이 확대됐다. 출생아수 감소와 사망자수 증가가 지속될 경우 ‘데드크로스’ 현상으로 인구절벽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함께 강원으로 유입되는 전입자수도 하향세다. 최근 강원지역 순이동자(전입-전출)수는 1월 -800명, 2월 -1000명, 3월 +100명, 4월 +100명, 5월 -100명을 기록해 전출자수가 전입자수보다 더 많다. 5월 시도별 순이동은 경기(6224명), 인천(1445명), 충남(1442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5883명), 부산(-1204명), 경남(-946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토교통 인구대응 협의체’를 발족,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불균형 심화가 지역생활패턴, 주거형태, 교통수요, 산업경쟁력 등 국토교통의 핵심분야에도 급격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의 이상림 책임연구원은 30년 후 청년인구가 483만7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인구 감소로 비수도권이 대규모로 공동화되면 228개 기초 지자체 체제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2021∼2022년에는 전체 시군구의 89%(203곳)가 ‘인구 데드크로스’를 겪었을 정도로 인구 감소 상황이 심각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차미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광역시가 아닌 비수도권 도시 중 유일하게 천안에만 데드크로스가 도래하지 않았다”며 “인구 감소에 걸맞은 공간 집약과 스마트한 국토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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