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체스판이라면… 나는 어디쯤 서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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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귀부목(盲歸浮木)'.
눈 먼 거북이가 우연히 물에 뜬 나무를 붙잡듯, 우연히 만난 그림에 매료돼 작품활동을 이어오는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화천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박영미 작가 개인전 '맹귀부목'이 29일까지 춘천 카페 더웨이에서 열린다.
박 작가는 10년 전 화천으로 발령받은 후 우연히 그림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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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춘천 더웨이 ‘맹귀부목’
‘맹귀부목(盲歸浮木)’. 눈 먼 거북이가 우연히 물에 뜬 나무를 붙잡듯, 우연히 만난 그림에 매료돼 작품활동을 이어오는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화천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박영미 작가 개인전 ‘맹귀부목’이 29일까지 춘천 카페 더웨이에서 열린다.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작품들이 눈에 띄는 전시다.
‘군중 속에 홀로’에서 작가는 단순한 구성에서 벗어나 패턴화시킨 형태를 색으로 분할했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결국 홀로 서 있는 덧없는 현실에 대한 허무함이 묻어있는 듯하다.
시원한 색채로 그린 ‘순환적 모순’에서는 끊임없이 돌아가는 시간의 흐름을 체스판 위 말들로 표현했다. 정갈하게 서 있는 말이 있는가 하면 목이 잘린 말, 체스판을 벗어난 말들도 보인다.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는 세상에 대한 시선을 ‘말’이라는 존재로 투영한 표현이 특히 인상깊다.
이외에도 한국적인 멋이 드러난 ‘오후의 수다’ 등 작품 20여 점을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고 있다.
박 작가는 10년 전 화천으로 발령받은 후 우연히 그림을 접했다. 그는 “사물과 자연에서 느끼는 감정과 관계를 그림으로 남기는 매력에 빠져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2016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부문 입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수채화공모대전(2020), 국제한얼문화예술대전(2021),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경력을 쌓고 있다. 최우은
#대한민국 #맹귀부목 #개인전 #체스판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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